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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14일(木)
EU, 현대중 - 대우조선 결합 심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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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과점 여부 판별… 내달 17일 1차 발표

심층심사까지 진행 전망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결합심사에서 일본과 함께 최대 관문으로 꼽히는 유럽연합(EU)이 기업결합 본심사에 착수했다. 조선업계 오랜 강자이자 경쟁법이 가장 발달한 EU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위한 본심사 신청서를 지난 12일(현지 시간)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4월부터 EU 사전 심사 절차를 밟아왔다. EU는 사전심사 후 1단계 일반심사와 2단계 심층심사로 본심사를 진행한다. 일반심사에서 독과점 여부를 판별한 뒤, 추가 다툼의 여지가 있으면 심층심사를 한다. 심층심사까지 기간은 3~4개월에서 6개월까지 걸린다. EU는 우선 다음 달 17일 일반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1, 2위 조선사의 합병인 만큼 2차 심층심사까지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30일 EU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 국영 크루즈 조선사 핀칸티에리와 프랑스 아틀란틱조선소 합병 일반심사에서 크루즈 독과점 가능성을 지적하며 심층심사에 넘긴 점은 현대중공업에 상당한 부담이다. 당시 EU 집행위는 핀칸티에리(31.73%)와 아틀란틱(26.14%)의 크루즈 시장점유율이 55%를 넘어간다는 점에 주목하며 독과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집행위는 2월에도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 알스톰의 철도사업 합병에 독점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합병 후 선박 수주 잔량 점유율은 21%라 문제가 없으나, 우리나라가 강세인 액화천연가스(LNG)선은 점유율이 58%에 달해 문제 될 소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정상의 조선사인 만큼 살펴볼 게 많아 2차 심사까지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LNG 점유율이 관건이 될 듯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국가 외에도 지난 7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7월 중국, 8월 카자흐스탄, 9월 싱가포르에 각각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냈다.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는 첫 승인을 받았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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