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재테크>글로벌헤지·멀티에셋·ELS복제 ‘안정적 수익 펀드 3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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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와 증시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변동성이 낮으면서도 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과 절세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 투자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동성에도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글로벌 헤지펀드와 주식, 채권, 실물자산 등을 골고루 담은 멀티에셋 펀드, 절세가 가능한 주가연계증권(ELS) 복제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글로벌 헤지 펀드는 변동성에도 안정적 수익이 특징이다. 8월 초까지 기대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던 국내 채권형 펀드와 글로벌 채권형 펀드의 수익성이 최근 하락하면서 기존 채권형 펀드의 리밸런싱이 필요해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로 안전 선호가 줄어들고, 내년 국채 발행 증가와 안심전환대출 관련 주택저당증권(MBS)발행 등 수급적인 우려도 있어 당분간 국고채 금리가 아래로 향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일반 채권형 상품의 경우 기준금리는 인하했어도 시중 금리 상승 시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자본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럴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글로벌 헤지 펀드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여러 헤지펀드 스타일 중에 글로벌 매크로 전략이 최근 시장에 가장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로 주목받는다. 글로벌 매크로 전략이란 헤지펀드 전략 중 하나로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하여 주식과 채권뿐 아니라 금리, 통화 등 다양한 자산에 유연하게 투자해 시장 변동과 상관없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말한다. 변동성 또한 연 3∼6% 수준으로 국내 채권형 펀드보다는 높지만 채권 혼합형 펀드 수준으로 나오고 있어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보다는 중위험·중수익 수준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또한,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멀티에셋 펀드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자산배분 투자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멀티에셋 펀드는 연 4~5% 수익을 목표로 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비빔밥’에 비유할 만하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 리츠·인프라자산 등에 자산의 절반을 배분하고 글로벌 주식, 원자재 등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나머지를 투자하는 전략을 쓴다. 지역적으로도 다양한 국가의 자산에 골고루 투자해 리스크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끝으로 ‘벤치마크 ELS’의 수익 구조를 복제하는 금융공학 사모펀드에 주목해 보자. 이는 시중 지수형 ELS를 벤치마크로 삼고 운용 기법을 모방한다. 신용등급 AAA 이상 채권과 장내외 파생상품에 투자해 지수와 종목을 기초로 하는 ELS처럼 펀드를 운용한다. ELS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세법상 수익금이 100% 과세되지만, 펀드는 국내상장주식 및 관련 장내파생상품으로 인한 운용수익이 비과세되는 혜택이 있어 이를 활용한 절세효과 추구도 가능하다. ELS가 유로스톡스50 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보통주를 주로 기초자산으로 한다면 복제펀드는 코스피200 지수와 종목 1개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등 기본 뼈대가 유사하다.

지광옥 신한은행 PWM 이촌동센터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