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고그랑프리>갈등의 해결보다 화합해서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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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부문 동상 - 함께 해야 하나? 함께 해야 하나!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누구나 한 번씩 생각해보기는 하지만, 이를 신문광고에 녹여낸다는 것은 너무 막연했습니다. 주어진 모든 주제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중요한 문제들이지만 이념 갈등이 그중에서 최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해 주제로 정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이념문제는 상당히 민감하고, 자칫하면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해결’이라는 단어가 이념문제처럼 첨예하고 민감한 부분에서는 강압적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해결’보다는 ‘화합’과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한쪽이 잘못됐다거나 그르다는 생각, 내가 맞고 너는 틀렸다는 생각 혹은 한쪽에만 맞춰져서 흘러가야 한다는 생각이 문제를 더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최민구(한국외대), 오수빈(동양미래대)

그렇게 아이디어를 구상하던 중 집에서 고기를 볶던 나무젓가락 한쪽이 부러졌습니다. 한쪽이 부러지고 나머지 한쪽으로만 사용하려니 있으니만 못하고, 결국은 멀쩡한 나머지 한쪽도 필요가 없어져 같이 버리게 됐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양쪽이 모두 제 역할을 수행하며 함께 해야 기능을 수행하듯, 우리 사회의 이념문제도 서로를 견제할 때는 견제하고, 화합할 때는 화합해야 우리가 당면한 구조적 난제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최민구(한국외대), 오수빈(동양미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