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입 수능>“국어영역 작년보다 쉬웠다… 수학서 당락 갈릴 가능성”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힘내세요! 전국 1185개 시험장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치러진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이화여대부고 앞에서 한 수험생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고 밝게 웃으며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국 1185곳 일제히 실시

초고난도 지문들 출제 배제
등급기준점수는 올라갈 듯

이의신청 거쳐 25일 정답발표
내달 4일엔 수능성적표 배부
26일부터 대학별 정시 접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4일 치러지고 있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 논란이 된 초고난도 문제 출제를 배제하는 등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 영역의 난도가 전년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수학 영역은 예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결국 당락은 수학 성적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전국 118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이번 수능에는 1교시 국어영역 결시율이 10.15%로 집계됐다. 지원자 54만5966명 중 시험을 실제로 본 수험생은 49만552명, 시험을 치르지 않은 수험생은 5만5414명이었다.

심봉섭 수능 출제위원장(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해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문항은 내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EBS 연계율 70%를 유지토록 했다”고 밝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수능 1교시 국어영역의 경우 폭넓고 다양한 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어 영역은 수험생은 물론 교사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난도가 너무 높고 어려운 ‘불수능’의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같은 ‘불수능’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날 통화에서 “오늘 수능은 지난해 아주 어려웠던 국어와 영어는 쉽게 출제되고 나머지 영역은 비슷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정시에서는 국어와 수학이 당락을 좌우하는 과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구체적인 정시 확대 계획을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할 전망이어서 변별력은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 평가연구소장은 “변별력이 유지돼야 정시확대 기조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능 응시자가 대폭 감소하면서 등급별 인원도 줄어 수시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능 문제와 정답은 이날 시험이 종료되는 오후 8시 20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및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성적표는 12월 4일 배부된다.

수능이 끝나면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 수능 성적 발표, 정시 지원 등 2020학년도 대입 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 수시와 정시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할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 수능 후 첫 주말인 16∼17일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서울여대, 숭실대 등에서 대학별 수시모집 논술전형이 진행된다. 다음 주말인 23∼24일에도 경북대, 부산대, 광운대, 세종대, 중앙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의 논술전형이 실시될 예정이다.

수능 이후 수시 대학별 고사는 대부분 이달 셋째 주부터 다음 달 첫째 주까지 치러진다. 대학별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오는 12월 10일까지다.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 기간은 같은 달 11∼13일, 수시 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은 같은 달 20일이다. 12월 4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이후 같은 달 26일부터 31일까지 대학별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2020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190개 대학에서 7만909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윤정아·정선형·김성훈 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