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입 수능>어려웠던 국어 40번 문제…BIS 관련 지문 출제

14일 시행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의 변별력을 가를 난도가 있는 문제(홀수형 기준)로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다룬 40번과 고전 가사 ‘월선헌십육경가’를 지문으로 한 22번이 꼽혔다. 특히 국어시험에 BIS가 등장해 수험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40번 문항의 ‘보기’ 지문에는 한 은행의 ‘자기자본 및 위험가중자산’을 담은 표와 함께 ‘이 은행은 OECD 국가의 국채와 회사채만을 자산으로 보유했으며, 바젤2 협약의 표준 모형에 따라 BIS 비율을 산출해 공시했다. 이때 회사채에 반영된 위험 가중치는 50%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문을 참고해 보기 지문에 대한 반응으로 적절치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다. BIS 비율이나 금융 지식을 미리 알고 있는 수험생에게 유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문은 EBS 교재에도 수록되지 않은 지문이다. 22번 문항은 17세기 가사인 ‘월선헌십육경가’ 지문을 읽고 배경지식을 설명한 보기를 본 후 푸는 문제다. 고전 가사인 만큼 한자어나 고어가 많아 읽기조차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또 비록 설명을 달아주긴 했지만 ‘호두포’ ‘애내성’ ‘모재’ ‘몽혼’ 같은 어려운 단어도 많았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