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총선차출에 때이른 지방선거 출마까지… ‘중구난방說’에 교통정리 못하는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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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소설 같은 이야기”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내각 인사 10여 명에 대한 ‘차출설’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여권 핵심부 인사들은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톤 다운을 시도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인사청문회 ‘트라우마’ 때문에 개각 폭을 넓히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도 역력하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지금 나오고 있는 내각 차출론 등은 당내에서 정리가 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아직 소설 수준으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관련 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여부의 윤곽이 잡혀야 확실한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윤철 기재부 2차관 등의 총선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교체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후임으로 김진표·원혜영 의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이름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개각 때마다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내려갔는데 대규모 개각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21대 총선 불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인사들이 2022년 지방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경우 차기 전북지사 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가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충북지사 출마 의사가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