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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14일(木)
양정철 ‘돌출행보’에 불만 터진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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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회의서 ‘모병제’ 충돌
위원들 “왜 내부조율 안했나”
양 원장 “진행과정 이해 부탁”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더불어민주당 한 최고위원이 지난 8일 비공개 확대간부회의에서 충돌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표면적으론 민주연구원이 모병제를 공론화하기 전 당내 의견 조율을 거치지 않은 것을 둘러싼 언쟁이었지만,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양 원장의 거침없는 ‘광폭 행보’에 당내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A 최고위원은 8일 오전 확대간부회의 개회 전 비공개회의 자리에서 양 원장에게 “왜 모병제 같은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민감한 현안을 내부 조율도 없이 진행하느냐”고 따졌다. A 최고위원은 특히 “중대 사안은 최고위나 정책위원회 논의를 거쳐 당의 정제된 입장을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양 원장은 “(언론에 보도된 것은) 민주연구원의 개별 연구 자료”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일을 진행하는 과정으로 이해해달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최고위원과 양 원장의 충돌은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회의장에 들어서기 전 일어났다.

결국 당일 공개 모두발언에서도 모병제 관련 불협화음이 노출됐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모병제 전환은 개헌 사항으로 현 대한민국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은 “모병제 논의가 필요하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당 관계자는 “민주연구원이 당내 조율 없이 정책을 꺼내 당이 좌충우돌하는 인상만 줬다”고 말했다. 민주연구원이 모병제와 ‘청년 신도시’ 등 총선을 겨냥한 정책을 섣불리 꺼내 놓으면서 ‘총선용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을 받을 빌미를 줬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양 원장이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회동에 이어 의원 10여 명과 만나 총선 승리 메시지를 내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하는 당내 기류가 높아지고 있다. B 최고위원은 “양 원장이 의원 10명과 동시에 만나고, 메시지를 낼 정도로 (당에서) 입지가 있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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