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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15일(金)
공룡OTT ‘디즈니+’ 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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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사들 물밑접촉 나서
삼성·LG “스마트 TV로 이용”


방대한 콘텐츠를 앞세운 글로벌 공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가 북미 시장을 휩쓸었다. 출시와 동시에 가입자가 폭주하면서 데이터센터 서버까지 마비됐다. 넷플릭스독주 체제에 신흥 강자가 등장하자 각국 OTT 시장은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OTT와 협업을 구상하는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빠르게 주판알을 튕기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5일 이동통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는 출시일인 지난 13일(현지시간) 단 하루 만에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OTT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서비스 개시 후 예상하지 못한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데이터센터 서버마저 다운됐다. 디즈니 플러스는 5개의 하위 채널(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로 구성돼 있으며 드라마 등 TV 프로그램 7500편과 영화 600편을 제공한다. 출시와 함께 디즈니 플러스는 어벤저스 엔드게임 등 마블 영화 16편도 공개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얻은 콘텐츠는 새로 공개한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 ‘더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이었다.

디즈니 플러스는 다양한 콘텐츠와 가격 경쟁력이 장점이다. 이 회사의 월간 구독료는 6.99달러(약 8175원)로 넷플릭스의 9달러(최저요금)보다 낮다. 이는 최근 구독료 상승 경향에 역행하는 다소 파격적인 가격에 속한다. 디즈니는 “2024년까지 최대 9000만 명의 가입자 확보가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캐나다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한국과 유럽, 일본 등으로 서비스 영토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물밑에서 디즈니 플러스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텔레콤은 지상파 3사와 국내 토종 ‘웨이브’를 출시했지만, 콘텐츠 부족으로 더 이상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KT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형편이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200만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약 4년이 걸렸다”며 “디즈니는 넷플릭스 사례를 고려해 국내 업체와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해 진입장벽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각사 스마트 TV에서 디즈니 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2016년에서 2019년까지 생산된 TV에서 디즈니 플러스 앱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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