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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15일(金)
호주 상징 코알라, 성병 확산에 ‘위기’…수백마리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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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코알라 보호단체 ‘코알라 케어 프레이저 코스트’ 제공]
개발로 서식지 줄어 클라미디아 감염 코알라와 성접촉 확률↑

캥거루와 함께 호주의 상징 동물인 코알라가 성병의 일종인 클라미디아(chlamydia) 만연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사람도 클라미디아에 걸리지만 코알라의 경우 감염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14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시드니에서 북동쪽으로 400여㎞ 떨어진 포트 맥쿼리에 있는 세계 유일의 코알라 전문병원에는 요즘 눈에 염증이 생겨 후송돼 오는 코알라가 연간 200~250마리에 달한다.

이중 클라미디아에 감염된 코알라가 50-60%에 달한다.

“결막염으로 심박수가 떨어지고 체온도 내려간다. 심각한 정도를 1-10 단계로 구분할 경우 9 정도에 상당하는 위험한 상황”이라는게 셰인 플라너간 진료부장의 설명이다.

클라미디아 감염이 결막염의 가장 강력한 원인으로 의심된다. 비뇨기나 생식기 또는 신장질환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성교에 의해 주로 전염되는 코알라의 클라미디아 감염으로 인한 결막염을 방치하면 실명하게 된다. 암컷은 불임이 되는 경우가 많아 종(種)의 보존에도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병이다. 특효약이 없어 약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병원에서 죽을 수 밖에 없다.

플라너간 부장은 클라디미아 만연이 먹이인 유칼립투스 나무가 도시개발 등으로 줄어든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식지에서 쫓겨 나면 스트레스를 느껴 면역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개발로 서식지가 줄어들면 병에 걸린 코알라와 접촉할 확률도 높아진다.

비정부기구인 호주코알라기금은 코알라가 있는 동부와 남동부 5개 주의 경우 18세기 후반 영국이 입식하기 전에 비해 코알라 서식지가 80%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호주 연방정부는 2012년 환경보호·생물다양성법에 근거해 코알라 병원이 있는 뉴사우스웨일주와 퀸즐랜드주, 수도 특별지역 등지의 코알라를 ‘멸종위급종’으로 지정했지만 개체수 감소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바다로 격리돼 클라미디아 청정지역인 남부 캥거루섬에 있는 핸슨베이 야생동물보호구역(Hanson Bay Wildlife Sanctuary)의 코알라 개체 수는 급격히 늘고 있다. 섬의 3분의 1이 야생생물보호구역인 이 섬에 캥거루는 6만5천 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코알라는 원래 없던 곳이다.

수렵으로 인한 개체수 급감을 막기 위해 1920년대에 대륙에서 코알라 18마리를 데려와 풀어 놓은 지 90여년이 지난 2015년 기준 이섬의 코알라는 4만8천마리인 것으로 추계됐다. 불임 등의 방법으로 개체수를 관리해야 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호주 전체로는 코알라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이 섬의 경우 지나친 개체수 증가를 막기 위해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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