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구독경제>쏘나타·투싼·벨로스터 번갈아 이용 가능 원하는 때·장소 ‘정비된 깨끗한 車’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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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현대 셀렉션

구독료 : 월 72만 원

특징 : 앱으로 계약·결제 가능

정보기술(IT) 업체 직원인 김현진(27) 씨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를 몬다. 몇 달 전에는 벨로스터를 탔다. SUV를 운전하고 싶어지면 투싼으로 차를 바꿀 수도 있다. 그가 이렇게 차를 갈아탈 수 있는 건 차량 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사진)’ 이용자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부터 구독형 프로그램 현대 셀렉션을 운영 중이다. 한 달에 72만 원(부가세 포함)을 내면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중 월 최대 3개 차종을 번갈아 가며 이용할 수 있다. 김 씨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 기사를 보고 호기심이 발동해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했다”며 “스포티한 운전을 즐기고 싶어 벨로스터를 2개월 정도 끌다가, 신형 쏘나타 ‘입고 알림’이 떠서 신청했고 지금은 쏘나타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 셀렉션은 장점이 많다. 주행거리 제한이 없고, 스마트폰 앱으로 간단히 계약→결제→차량교체→반납까지 할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배송 전문 매니저가 차를 가져다준다. 전문가가 철저하게 점검한 차량을 제공하므로 정비나 소모품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언제나 깨끗하게 관리된 차를 받아볼 수 있다. 보험료, 자동차세 등 납부 시기를 챙기는 번거로움도 없다. 김 씨는 “카셰어링은 차량 상태가 별로일 때도 있는데, 현대 셀렉션은 항상 잘 관리된 차를 제공해서 좋다”며 “월 1회 결제로 전부 끝나니 심리적으로도 여유롭다”고 말했다. 단, 차량을 교체할 때는 최소 3일 전에 전용 앱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현대 셀렉션 이용자에게는 팰리세이드,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코나 일렉트릭(전기차) 중 선택해 매달 1회, 48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김 씨는 “친구 5명이 강원도에 여행을 갔는데 팰리세이드를 공짜로 빌릴 수 있어 매우 좋았다”며 “렌터카나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차량 대여료만 20만∼30만 원은 소요됐을 것”이라고 웃었다.

처음에 10개월·50명 한정 서비스로 시작한 현대 셀렉션은 인기에 힘입어 내년 공식 출범 때까지 중단 없이 시범운영을 이어간다. 대기자가 많아 이용 가능 인원도 60명으로 늘렸다. 지난 14일 기준 누적 이용자는 195명, 현대 셀렉션 앱 가입 회원은 1977명이다. 김 씨도 “당분간 현대 셀렉션을 더 이용하면서 제공되는 차종을 모두 한 번씩 타 보고 어떤 차를 살지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차들을 추가해서 현대 셀렉션으로 이용할 수 있는 차종이 더 많아지고 이용하는 차급에 맞춰 가격대도 다양해졌으면 좋겠다”고 나름 느낀 개선점도 제안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