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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19일(火)
“86, 더이상 새희망 아니다”… 민주, 탄력받는 ‘세대 교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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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이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선규 기자
- ‘임종석 불출마’ 후폭풍

이철희 “한 세대로 마감할 시점”
이인영·송영길·우상호등 겨냥
전대협 출신들 거취 논란 확산

86 중진들은 “불쾌하다” 반응
일각 쇄신 공감 용퇴 가능성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퇴진론’이 구체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등 반발하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앞으로 86세대 퇴진론을 두고 당내 큰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명예로운 길’을 열어준다면 86세대 중진들이 용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없지 않다.

그동안 다소 막연하게 제기되던 86세대 퇴진론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부터 출마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출신 인사들의 거취 문제로 요약되는 분위기다.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전대협 3기 의장 출신인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불을 댕겼다고 할 수 있다. 86세대로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 세대로서 86세대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이라며 “대통령, 광역단체장을 해보겠다는 꿈이 있는 건 좋지만, 한 세대로서의 역할은 마감하는 시점이 이미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용퇴 대상으로 “2000년부터 출마하기 시작한 분”을 언급했다. 이에 해당하는 인사는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송영길·우상호·김영춘 의원 등이다. 다른 초선 의원도 “이제 86세대가 새로운 시대의 희망이라고 말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86세대 중진들 사이에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86세대 중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30대이던 86세대를 수혈하면서 자신이 물러난 게 아니다”며 “무작정 누구를 물러나라고 하기보다는 20∼40대 정치 신인을 정치권에 안착시킬 수 있는 방안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전날(18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퇴진론과 관련해 “약간 모욕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당내에서 당이 더 젊어져야 한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기 때문에 86세대 퇴진론을 둘러싼 갈등이 더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86세대들도 떠밀려서 나가는 게 싫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86세대에 속한 한 인사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다 공천받고 지나갈 수는 없다고 우리도 생각한다”며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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