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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19일(火)
수도권 중심 ‘인적쇄신론’ 확산 … 영남·친박계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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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원내대책회의 나경원(앞줄 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정용기(〃 왼쪽) 정책위의장, 박맹우(〃 오른쪽) 사무총장 등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내분 격화하는 한국당

수도권 “지도부 희생의지 필요”
오세훈도 SNS서 ‘黨혁신’주문

김세연 ‘의원전원 용퇴’주장에
영남권 “본인 진로만 말했어야”


김세연 의원의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재점화된 자유한국당 인적 쇄신론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수도권 의원들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탈당하지 않고 당에 남았던 ‘잔류파’와 영남 지역 의원들 중심으로는 이 같은 쇄신 요구에 대한 반발이 터져 나오는 등 당내 갈등이 증폭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 광진을 출마를 준비 중인 오 전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수도권의 바닥을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통합과 혁신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당 지도부의 자기희생과 솔선수범, ‘정치적 상상력’을 주문했다. 오 전 시장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기 위해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것은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전 시장은 “한 전도양양한 젊은 정치인의 자기희생 결단으로 한국당에 기회가 왔다”며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추켜세우고 이 기회를 살릴 것을 촉구했다.

수도권 의원들도 김 의원에게 힘을 싣는 기류다. 수도권 지역 한 3선 의원은 “지도부는 무조건 물러나라는 게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기희생의 분명한 의지와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탄핵 사태 이후 트라우마를 겪어서 그런지 보수 정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는 국민 목소리는 잘 들어오는데, 그 경계를 벗어나 중도 쪽 이야기는 차단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어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자신의 기자회견 이후 당 일각에서 그 의도 등을 놓고 비판이 나오자 다시 한 번 쇄신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반발 기류도 만만치 않아 향후 당내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우택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지금 영남권의 3선 이상 의원과 지도부를 쇄신 대상으로 거론하는데, 자기 스스로 어떤 판단에 의해 나가는 것이면 모르지만 다른 사람이 손가락질한다고 나가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복당파’인 김 의원의 쇄신 요구에 ‘잔류파’인 정 의원이 사실상 반박하는 의견을 낸 것이다. 영남 의원들은 “존재가 역사에 민폐” “생명력 잃은 좀비 같은 정당” 등 김 의원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은 것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고 탈당했다 다시 돌아온 사람”이라며 “본인의 불출마 얘기만 하면 되지 (지도부 등에 대해) 토를 너무 많이 달았다”고 했다.

김유진·나주예 기자
e-mail 김유진 기자 / 정치부  김유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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