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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19일(火)
동대문 못지않은 ‘온라인 도매시장’ 된 남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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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액세서리 상가 건물에서 상인들이 직접 액세서리를 만들고 있다.
남대문시장의 변신

귀걸이 등 매일 디자인 제작
주문받으면 국내외로 보내
중동·동남아 바이어도 북적

트렌드 바로 반영 고객 호평
신상품 직접 보는 것도 장점
최근엔 가구 등으로도 확대


“전국을 대상으로 매일 택배 거래를 하고 일본 등 해외 고객들은 사입(仕入) 전문 대행사를 통해 거래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액세서리 전문 상가에서 만난 한 상점 관계자는 최근의 남대문시장 액세서리 시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과거 온라인패션몰의 일부 카테고리에 머물렀던 액세서리 시장이 최근 전문 쇼핑몰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남대문의 ‘온라인 사입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사입은 전자상거래 업계에선 도매 거래를 의미한다.

이날 액세서리 전문 상가에선 상인들이 의자에 앉아 헤어핀, 귀걸이 등을 손수 만들고 있었다. 마치 개인 공방 여러 개가 들어선 것 같은 모습이었다. 남대문시장 액세서리는 상인들이 매일 구상한 제품을 바로 제작해 내놓기 때문에 유행에 민감하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대문시장에선 의류 구매대행업자 일명 ‘사입 삼촌’들이 상가 앞에 자신이 구매한 의류를 가득 쌓아놓고 물류 차량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가장 흔한 풍경인 반면 남대문시장의 경우 부피가 작은 액세서리가 주로 거래되다 보니 검은 비닐 봉지를 들고 거래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단골 가게에서 신제품 사진을 모바일 메신저로 보내 택배 거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 자정부터 새벽까지 활기찬 동대문과 달리 남대문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거래가 이뤄진다. 중동, 동남아시아,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액세서리뿐 아니라 최근 가구, 인테리어, 생활소품 등 시장이 성장하면서 남대문 관련 업체들의 온라인쇼핑몰 거래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액세서리 온라인 사업을 시작한 귤팩토리는 남대문시장을 오프라인 마케팅 사입 거점으로 삼아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는 아르바이트생 포함해 3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고객층이 10대 후반에서 20대로, 새로운 디자인을 확인하기 위해 매일 담당 직원이 남대문시장을 방문한다.

강규리 귤팩토리 이사는 “매일 신상품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면서 “2016년만 해도 액세서리 전문 쇼핑몰이 많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각 콘셉트를 달리한 전문몰이 많이 생겼고 이에 맞춰 남대문 도매 업체들도 더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카페24는 최근 남대문시장 액세서리, 소품 사입 강의 요청이 많아 ‘전문가와 함께하는 남대문 사입실전투어’ 강의를 신설하기도 했다. 카페24 관계자는 “사입 실습을 직접해볼 수 있어 매 강의가 거의 마감되는 등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글·사진 =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mail 유현진 기자 / 경제산업부  유현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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