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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20일(水)
슈팅 13-15, 스코어 0-3… 골결정력 부족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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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왼쪽·토트넘 홋스퍼)이 20일 오전(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상대 수비수 루카스 파케타(AC 밀란)를 피해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축구대표, 브라질과 평가전 살펴보니

‘점유율 축구’ 고집 역습 허용
막강 공격력에 수비는 ‘허둥’

A매치 3경기 연속 무득점에
벤투 부임후 최다 실점 패배

손흥민 “현실적인 격차 느껴”
김민재 “상대가 한 단계 높아”


한국 축구가 브라질에 완패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한 후 10개월 만에 패배를 맛봤다. 대표팀은 브라질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승 5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반면 브라질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부진을 털어냈다.

이번에도 대표팀의 공격은 허약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15일 북한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 지난 14일 레바논과의 4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데 이어 A매치 3경기 연속 무득점을 유지했다. 대표팀 사상 최다 연속 무득점 타이로 대표팀의 통산 7번째 3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특히 저조한 골 결정력이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다.

대표팀은 브라질에 슈팅에서 13-15개, 유효 슈팅에서 5-7개로 근소하게 밀렸다. 밀집수비를 펼친 레바논과 북한과 달리 브라질은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기에 대표팀은 몇 차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공격 옵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김신욱(상하이 선화) 등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벤투 감독은 그러나 소속팀에서 스트라이커로 기용되는 황희찬을 측면에 배치, 최상의 경기력을 뽐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벤투 감독은 짧은 패스를 앞세운 ‘점유율 축구’를 고집한다. 벤투 감독은 후방에서부터 차근차근 공격을 전개, 상대의 역습에 당하는 비율을 줄인다. 하지만 아시아 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골문 앞을 전원이 틀어막는 밀집수비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긴 패스를 앞세운 ‘고공 축구’를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벤투 감독은 요지부동이다.

‘철벽’으로 느껴지던 수비 역시 아시아에서만 통하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대표팀은 브라질전에 앞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을 유지했지만 이날 브라질을 상대로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며 3실점했다.

지난해 8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최다 A매치 실점. 개인 능력이 세계 최정상급인 브라질 선수들이지만 대표팀은 조직적인 수비로 막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평가전 직후 “결과에 비해 경기 내용은 치열했다. 무득점으로 끝났지만 공격은 잘했다. 브라질이 이길 만한 경기였으나 이렇게 큰 점수 차가 날 경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우리가 많은 것을 배우고 현실적인 격차를 느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베이징 궈안)는 “브라질의 모든 선수가 지금까지 내가 상대한 선수들보다 한 단계 높았다”며 “나를 어떻게 가지고 놀면 되는지를 아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2위로 밀렸다. 투르크메니스탄은 19일 밤 스리랑카와의 5차전에서 2-0으로 승리, 3승 2패(승점 9)로 1경기를 덜 치른 한국(2승 2무·승점 8·골득실 +10)을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3위 레바논(+2)과 4위 북한(+1)은 0-0으로 비기며 2승 2무 1패(승점 8)로 한국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한국은 내년 3월 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홈경기에서 선두 탈환에 나선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mail 허종호 기자 / 체육부  허종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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