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의약 新안전지대 미래 안심사회 연다>해외 생약자원 관리… 中, 세계 빅5급 연구소 운영… 日도 4000개 약용식물 관리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에서도 나고야의정서의 대응 등을 위한 생약자원 관리는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과거부터 교류가 많았던 만큼 서로 유사한 생물자원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나라도 생약자원의 확보와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은 중국의학과학원 산하에 중국약용식물연구소(IMPLAD)를 두고 약용식물자원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1983년 8월에 설치해 약용식물 재배시험장과 재배실을 기초로 약용식물자원개발연구소를 건립한 뒤 1994년 현재 명칭으로 개명해 이어져 오고 있다. 1992년 첫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를 설립한 우리나라보다 훨씬 빠르게 생물 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존과 관리에 나선 것이다. IMPLAD는 총 약 5000만㎡ 규모로 운영되며 세계 5대 약용식물 전문연구소로 꼽힌다. 연구소의 주요 업무는 중국 약용식물자원에 대한 보호와 연구·개발, 활용이다. 약초의 유전자 형질자원보존, 희귀종 보호, 중국 약재를 기준으로 한 대조상품의 연구, 중국 약재 자원에 대한 전체 조사 등 약용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과 전통의약품 개발 활성화를 위한 자원의 보존·분배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중국 각지에 6개의 분소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일본은 일본약용식물자원연구센터를 통해 중국의 IMPLAD와 비슷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5년 4월 창설된 일본 유일의 약용자원 종합연구소로 약용식물의 정보 수집, 연구·개발 자원으로 약용자원의 보존과 공급, 새로운 품종의 육성, 생리활성물질 탐색 및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大阪)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지역별로 총 4개의 분소를 운영하고 있다. 각 분소에서 식물에 따라 4000가지 이상에 달하는 종 계통의 약용식물을 재배 및 저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식물을 활용한 연구를 적극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해두고 있다. 각 연구기관에 종묘를 공급하고 재배 기술 지도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보유 중인 중요한 약용식물의 생육 특성, 재배법, 관련 생약, 한방 처리방법 등을 망라한 ‘약용식물 데이터베이스’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