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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20일(水)
에스퍼 美국방 “주한미군 감축 예측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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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美국방, 필리핀 회견
15일 방한 땐 “현수준 유지”

“부자 韓이 더 많이 기여해야”
협상 파행후 또 방위비 압박

마크 에스퍼(사진) 미국 국방장관은 한국을 “부자 나라”라고 언급하면서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스퍼 장관이 19일 처음으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 발언을 하면서 주한미군 문제가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에 지렛대로 사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19일 에스퍼 장관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과 공동기자회견 중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우리가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를 것에 대해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지를 두는 답변을 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국무부가 (방위비)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이 논의들은 유능한 사람의 손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한 번에 한 발씩 내디디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5일 제51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서 “에스퍼 장관은 현 안보 상황을 반영해 주한미군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전투태세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내용과 차이가 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 추이에 따라 미국이 주한미군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에스퍼 장관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며칠 전 공개적으로 말했듯이 한국은 부자 나라”라며 “그들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그 이상에 대해서는 (방위비 협상을 담당한) 국무부가 세부적인 사항을 해결하도록 남겨두겠다”며 구체적인 증액 요구 액수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에도 미국의 적대정책 철회와 연합훈련 완전 중단 등을 요구하는 북한에 대해서는 군사적 카드를 내밀며 대화 재개를 압박했다. 에스퍼 장관은 “나의 과제는 우리(한·미)가 최고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나쁜 행위를 억제할 준비를 갖추고, 만약 그것이 실패할 경우 당장 오늘 밤 싸울(fight tonight) 준비가 돼 있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지금 당장 그 두 가지 모두를 해낼 준비가 돼 있고, 미래에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충분히 자신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mail 김석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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