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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20일(水)
‘철도대란’ 현실화… 출퇴근 직장인·상경 수험생 대혼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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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춰선 열차 전국철도노동조합이 3년 만에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오전 경기 의왕시 오봉역 화물기지에 화물 열차들이 멈춰 서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여파로 화물열차 운행률이 평시의 31%로 떨어져 모든 열차 중 가장 낮은 운행률을 보일 전망이다. 김호웅 기자
- 철도노조 3년만의 총파업

전철 18%·KTX 31% 멈춰
코레일 대체인력 투입 총력

불안 시민들 서둘러 역으로
화물열차 멈춰 물류도 비상

수도권 대학 논술시험 많아
지방 수험생들 불편 커질듯


20일 오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매표소 직원들까지 파업에 가세하면서 이날 오전 서울역은 평소보다 한산한 분위기를 띠었다. 서울역 동부 측 매표소에서 동대구행 기차표를 사기 위해 나온 송정호(75) 씨는 “표를 구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서 아침부터 나왔다”며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부산에 가기 위해 나섰다 낭패를 본 이병길(78) 씨는 철도 파업에 대해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철도 노조원들이 공익적 가치는 외면하고 전면 파업으로 시민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씨, 이 씨와 같이 60~70대 고령층은 앱을 이용해 열차 표를 미리 확보한 젊은 층에 비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더 자주 목격됐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이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이 속출하고, 화물열차를 주로 이용하는 건설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SRT 열차도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용산구에 사는 신모(52) 씨는 오전 9시 35분 타려던 부산행 KTX가 취소되면서 급히 수서역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오전 중에 반드시 부산에 도착해야 해서 가까운 서울역 대신 아주 먼 수서역까지 와야 했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도 이번 철도노조 파업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14일 수능이 끝나면서 대학별 수시 모집이 오는 12월 첫 주까지 이어진 데 이어 정시 모집도 시작된다.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철도노조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코레일은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출퇴근 시간 수도권 전철과 KTX에 코레일 내부 직원, 군 인력 등을 동원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은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철의 경우 평시 대비 82.0%, KTX 68.9%,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화물열차 31.0% 수준으로 각각 운행률을 맞추기 위해 총력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파업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핵심 쟁점인 인력 출원 규모를 놓고 노사 간의 입장 차이가 워낙 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향적인 협조가 필요해 3년 전처럼 장기화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철도노조는 2016년에 74일간 파업을 벌여 코레일에 1000억 원 상당의 손실을 유발했으며, 화물열차와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각각 50%와 80%로 떨어져 교통 혼잡과 물류대란을 초래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예고된 파업임에도 이를 막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선형·조재연·서종민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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