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12.11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편식주의자의 미식여행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22일(金)
병아리콩 크림 만난 속초 오징어 내 안에 伊맛 있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속초서 열린 ‘세계 이탈리아 음식주간’

- 안티파스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에
새우 곁들여…입 속 바다축제

- 파스타나 리소토
시칠리아 부라타치즈 맛 감탄
만치니 ‘건면’은 식감도 일품

- 가지 카포나타·허브 광어
신선한 해산물 풍미 품은채
지중해式 튀김옷 입혀 바삭

- 마스카포네치즈·스브리소로나
캐러멜 블랙베리에 커피파우더
티라미수 닮은 디저트 살살 녹아


매주 지역을 여행하며 그곳의 유명 식당을 방문해 다양한 음식을 즐기고 있다. 가끔은 지역 식재료를 이용해 한식뿐만 아니라 세계 요리와도 접목하는 요리사를 만나게 된다. 지난 15, 16일 매우 특별한 미식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강원 속초시에 갔다. ‘한국의 지중해’라 불리는 속초는 해산물이 풍부해 많은 요리사에게 음식에 대한 영감을 주고 있는 곳이다. 속초에서 현지의 풍부한 식재료로 만들어낸 최고의 이탈리아 요리를 즐겼다.

세계 이탈리아 음식주간(World Week of Italian Cuisine)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날 미식 행사의 공식 명칭은 ‘속초에서 즐기는 이탈리아 요리의 우수성(The excellence of Italian cuisine in Sokcho)’이다. 이탈리아 정부가 후원하고 한국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과 속초시, 고성군 등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국내 주재 대사 등 각계각층 미식가 120여 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를 위해 수많은 관계자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유는 하나. 지난 4월 속초, 고성 화재로 급격히 쇠퇴한 지역 관광사업을 미식을 통해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  이탈리아 전문 셰프가 강원 속초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안티파스토인 ‘병아리콩 크림을 곁들인 속초 해산물’(맨 위). 아래쪽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리모피아토인 ‘피스타치오 파스타’, 세콘도피아토인 ‘광어 요리’, 파올로 데 마리아 셰프, 돌체인 ‘스브리소로나’.

행사 총괄기획자인 프란체스코 캉가넬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과학기술서기관은 “‘세계 이탈리아 음식주간’ 행사는 매우 엄격하고 까다롭게 진행된다”며 “이탈리아 음식 문화를 홍보하는 것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이탈리아 고급 식자재와 식품의 불법 혹은 의도된 오용·표기 등을 규제하고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이탈리아 외교부에서 시작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미식 행사는 고성 해변에 위치한 레스토랑 ‘바다정원’에서 열렸다. 한국에 살면서 이탈리아 음식을 선보이며 이탈리아 정부 음식 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파올로 데 마리아 셰프가 주방을 총괄했다. 그가 선보인 4개의 요리를 소개한다.

안티파스토는 부드러운 병아리콩 크림을 사용한 ‘병아리콩 크림을 곁들인 속초 해산물 전채요리’다. 이탈리아에서 전채요리나 수프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병아리콩은 영양도 우수하다. 이탈리아 병아리콩과 속초 오징어, 새우 등이 만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과 어우러진 맛이 바다축제처럼 느껴졌다.

주요리 직전 프리모피아토(첫 번째 접시)로 파스타나 리소토가 나온다. 이날은 시칠리아 피스타치오와 부라타치즈, 토마토페스토로 소스를 만든 파스타가 나왔다. 생면이 아닌 건면으로 만든 파스타로, 제조사인 만치니에서 밀을 기르고 밀가루를 내 면을 만드는 모든 공정을 직접 관리하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사용했다. 알덴테(면의 안쪽에서 약간 단단하게 씹는 맛이 느껴지는 정도)로 삶아진 면이 고소하게 다가왔다.

주요리인 세콘도피아토는 ‘가지 카포나타와 허브 그리시니의 광어요리’다. 속초에서 잡은 광어에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지중해 스타일 요리다. 달큼하게 조려 만든 가지 카포나타를 곁들여 새콤달콤한 맛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마스카포네치즈와 캐러멜한 과일을 곁들인 스브리소로나’가 돌체(디저트)로 나왔다. 캐러멜화한 블랙베리, 딸기, 무화과와 견과류 비스코티의 스브리소로나에 카카오파우더, 커피파우더, 스타아니스, 마스카포네치즈를 혼합해 티라미수의 변형 디저트로 완성했다.

파올로 데 마리아 셰프가 이날 만든 음식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적으로 타협되지 않도록 정통 이탈리아의 맛을 알리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탈리아와 한국의 우수한 식재료를 사용했습니다. 이탈리아 요리를 만들 때 중요한 것은 음식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식재료에 대한 선별과 이해를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식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속초의 해산물은 신선하고 자연적인 맛이라 이탈리아 요리에 제대로 접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 코스 이탈리아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사용했습니다. 이탈리아 식재료는 영양학적으로 우수하고 다양합니다.”

그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파스타 에 바스타’라는 파스타 전문 요리책도 출간했으며 이탈리아 인증 조리학교 IFSE의 한국 대표이기도 하다. 그의 레스토랑은 국내 유일의 ‘파인 트라토리아’다. ‘트라토리아’란 이탈리아 식당의 형태로, 파인 트리토리아는 파인 다이닝을 하는 ‘리스토란테’와 캐주얼 식당 ‘오스테리아’의 중간 정도다.

‘파올로 데 마리아’(02-599-9936)에서는 이번 속초 행사에서 선보인 것과 비슷한 메뉴를 낸다. 전채요리인 ‘큰 새우들을 곁들인 시칠리아식 카포나타’(2만8000원)와 ‘트라파니 페스토소스의 홈메이드 파스타’(2만6000원), ‘지중해 스타일의 농어요리’(3만6000원), ‘스브리소로나’(1만5000원) 등이다.

강태안 미식여행가
[ 많이 본 기사 ]
▶ 성인배우 이채담 “남자분들은 나를 많이 아실 것”
▶ “정말 기적같다”… 60년만에 우승 베트남 전역이 축제장
▶ ‘박항서 매직’ 오늘밤 60년만의 첫 金 이룬다
▶ 수업시간 잠자는 여학생 툭툭 친 것도 ‘성추행’
▶ 선거개입·檢압박은 ‘민주주의 이중 파괴’… 네포티즘이 부..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수업시간 잠자는 여학생 툭툭 친 것..
‘전학땐 집 제공’ 아산초, 선관위에 발..
美, 말폭탄서 실제 행동으로… 對北 ..
檢, 임동호 소환… ‘김시장 비리의혹 ..
남편 살해하고 자해 시도한 여성 경찰..
topnew_title
topnews_photo “정말 기적 같습니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10일 동남아시아(SEA) 게임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고 대회 60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하자 베트남 하노이시의 한 카페..
ㄴ 박항서의 베트남, 인니 꺾고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 金
‘김건모 성폭행 의혹’ 강남경찰서가 수사한다
국회, 512.3조 예산안 의결…한국당 뺀 ‘4+1’, 수정..
문의장, ‘예산 통과’ 한국당 항의에 충격…사회권 넘..
line
special news 성인배우 이채담 “남자분들은 나를 많이 아실 것..
6년차 성인배우 이채담이 채널A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채담은 9일 방..

line
오늘도 전국 미세먼지 ‘나쁨’…비 오고 오후부터 기..
선거개입·檢압박은 ‘민주주의 이중 파괴’… 네포티..
“한국 진보의 정신적 파탄이 現 민주주의 위기의 본..
photo_news
현빈·손예진 “열애설? 웃어넘긴 일”
photo_news
낸시랭 “왕진진 때문에 빚 9억…남자 트라우마..
line
[Leadership 클래스]
illust
친화력이든 카리스마든… 하모니 이끄는 건 ‘실력’
[10문10답]
illust
증거수집→복구→정리…범죄 실마리 푸는 ‘디지털 포렌식’
topnew_title
number 수업시간 잠자는 여학생 툭툭 친 것도 ‘성추..
‘전학땐 집 제공’ 아산초, 선관위에 발목
美, 말폭탄서 실제 행동으로… 對北 고강도..
檢, 임동호 소환… ‘김시장 비리의혹 문건 출..
hot_photo
中 ‘최악 미세먼지’ 韓도 덮쳤다
hot_photo
강용석 변호사 “가수 김건모 성폭..
hot_photo
1억짜리 바나나 예술작품 꿀꺽…..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