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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22일(金)
訪韓 웜비어 부모 “文정부, 왜 납북피해자 얘기 귀 기울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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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풀려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왼쪽 두 번째)·신디(왼쪽) 웜비어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주최로 열린 ‘북한에 의한 납치 및 억류피해자’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서울 국제결의대회 참석
“인권도 核문제만큼 중요”

對北제재 유지 촉구 선언


2017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송환 직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22일 “문재인 정부가 왜 우리(납북 피해자 가족)의 얘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지 압력을 넣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인권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웜비어 부모인 프레드·신디 웜비어는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북한에 의한 납치 및 억류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결의대회’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핵 문제 때문에 인권은 더디게 다루자고 한다면, 북한이 살인을 저지른다 해도 나만 죽이지 않으면 된다고 용인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웜비어 모친인 신디는 “과연 핵이 인권보다 더 중요한 것인가”라고 자문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활동을 돕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친인 프레드도 “아들의 죽음과 관련해 북한을 압박해 법적 책임을 묻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웜비어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풀려난 지 6일 만인 2017년 6월 19일 사망했으며, 청와대는 지난 13일 웜비어 부모의 문 대통령 면담 요청을 “일정상 어렵다”며 거부했다.

또 웜비어 부모는 이날 일본·태국·한국의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강력한 대북제재 유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선언문 채택에도 동참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국제사회는 북한 공산정권이 1950년 도발한 한국전쟁 시작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잔혹한 납치·억류범죄를 자행해오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물샐틈없이 더욱 강력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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