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19-11-29 14:24
해군·해병대 사관후보 임관식
정해승 소위 병역 명문가 화제
“이미 ‘해군 가족’으로 소문난 우리 가문을 더욱 빛낼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29일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2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소위 계급장을 단 정해승(23·의무행정·사진 왼쪽) 해군 소위는 대한민국 최고 ‘해군 명문가’ 후손답게 “해군 가족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솔선수범해 부하로부터 존경받는 장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소위는 3대에 걸쳐 가족 6명이 해군 장교와 부사관으로 임관한 ‘해군 가족’ 출신. 할아버지는 김삼랑(79) 예비역 일등상사(현 원사)로 1958년 해상병 67기로 입대해 39년간 헌신했으며, 아버지는 정정갑(55) 예비역 해군 대령이다. 또 이모부는 서병오(49) 예비역 해군 중령, 외삼촌은 김동열(49) 현역 해군상사, 형은 정해찬(25) 예비역 해군 중위다.
이날 임관한 주승진(22·보급·오른쪽) 해군 소위도 할아버지·아버지 뒤를 이어 해군을 선택했다. 할아버지는 해군의 전신인 조선해안경비대 1기 출신의 주도창(88) 예비역 해군 준위로, 광복 직후인 1946년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이 이끄는 조선해양경비대에 입대한 뒤 6·25전쟁과 베트남 전쟁까지 35년간 조국해양수호에 헌신했다. 아버지는 주재훈(52) 퇴역 해군 소령이다. 김지영(23·헌병) 해병 소위는 독립유공자 가문 후손이다. 김 소위 할아버지는 조선의열단에서 활동한 김근수 지사, 할머니는 여성광복군 전월선 지사다. 김·전 지사는 백범 김구 선생 주선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으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과 애족장을 수여했다. 이번에 임관한 해군·해병대 장교는 총 102명으로, 해군 89명(여 18명), 해병대 13명이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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