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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02일(月)
글로벌 車산업 생존위기 내몰리는데… 투쟁·강경 일변도 국내 완성車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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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판매량 310만대 감소 속
르노삼성車 노조는 파업 준비
지엠 노조 새 위원장도 강경파


전 세계적인 판매 부진과 전기차 전환 등 자동차산업 격변기를 맞아 독일 다임러(메르세데스 벤츠 모기업)까지 구조조정에 나서는 실정이지만, 국내 완성차업체 노조들은 회사가 생존 위기에 내몰린 상황에서도 투쟁 일변도 노선만을 고집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10만 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판매 감소다. 이에 아우디는 지난달 26일 독일 내 생산 인력의 15%에 달하는 9500명을 오는 2025년까지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자동차 노조의 상황 인식은 전혀 다르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상생 선언 5개월여 만에 기본급 12만 원 인상을 요구하며 다시 파업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임금·단체협상 5차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노조는 결렬을 선언한 뒤 다음날 곧바로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300시간 넘게 파업했다.

한국지엠 노조도 크게 다르지 않다. 2∼3일 노조 선거 2차 투표가 진행되는데, 지난달 26일 1차 투표를 통과한 두 후보가 모두 강경 성향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비정규직 해고 이슈까지 겹쳐 있다. 한국지엠은 창원공장 1교대 전환을 추진하면서 지난달 25일 비정규직 560여 명에게 해고 예고통지서를 보냈다.

현대차도 노사관계 개선 갈림길에 섰다. 3일 노조위원장 선거 2차 투표가 진행되는데, 온건과 강성 후보 간의 맞대결이다. 지난달 28일 1차 투표에서 온건·실리파 이상수 후보가 35.7%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2차 투표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탈락한 후보의 표가 문용문 후보에게 쏠리면 결선에서 결과가 뒤집히고, 3회 연속 강경파 위원장이 탄생할 수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mail 김성훈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김성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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