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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02일(月)
文 ‘남북이 도망가 애 낳자’는 책 추천…종북적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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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에게 일독을 권한 책의 내용 중에는 안보와 경제를 위협할 위험한 내용이 수두룩하다. 지난 주말 휴가를 이용해 읽었다면서 추천한 책은 ‘슬픈 쥐의 윤회’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통일 청춘을 말하다’ 등으로, 김용옥 씨가 쓴 책 3권이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을 특정하지 않은 채 ‘우리의 인식과 지혜를 넓혀주는 책’ ‘약간의 참을성이 필요하다’는 등의 표현을 덧붙이긴 했다. 그러나 만약 국가 최고지도자이자 국군통수권자의 생각이 책 내용과 같다면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문 대통령 본인 생각이 궁금하다.

‘통일 청춘을 말하다’에는 “남과 북이 도망가서 애를 낳으면 세계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의 주장이 있다. 한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나 한·미 동맹, 한·일 협력 등에서 완전히 벗어나 북한과만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논리다. 이것은 북한이 주장하는 ‘우리민족끼리’ 노선보다도 과격하다. 보기에 따라서는 자유민주주의 진영은 물론 국제사회와 담을 쌓아도 무방하다는 것으로, 구한말의 쇄국정책이나 마찬가지다. 금강산 관광 중 북한군에 사살된 박왕자 씨에 대해선 “출입금지구역에서 돌아가신 아주 개체적 차원의 사건”이라며 축소했고,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도 “정확한 진상 규명이 안 된 침몰 사건”이라고 했다. 북한군의 조준 사살임을 외면하고,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인한 것이라는 민군합동조사단·국제조사단 발표조차 무시한 것이다. 북한 핵무기 개발에 대해서도 “1995년 경수로 사업만 밀어줬다면 핵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는데, 북한은 협상하면서 한순간도 핵 개발을 멈춘 적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북한 입장 옹호도 넘어 북한 주장 추종이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가 여야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 때 “문 대통령이 종북 좌파에 둘러싸여 있는 것 아닌가”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는데, 이쯤 되면 이런 우려가 공연한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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