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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02일(月)
檢수사관 사망에…靑 “오해·억측이 압박” 野 “靑전화 괴로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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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靑 “민정실 업무 오해가 압박으로 이어졌나…이유 낱낱이 밝혀야”
野 “진술 번복해야 할 판이었다…허위진술 부담됐을 것”
윤석열에 “가족 배려 부탁” 유서…여권에선 ‘별건수사’ 의혹도 계속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숨진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2일 수사관의 사망 경위를 두고 충돌이 벌어졌다.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민정수석실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원인이 되지 않았느냐는 주장이 제기된 반면, 야당에서는 청와대 측의 압박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우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민정비서관실 업무와 관련된 과도한 오해와 억측이 고인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진 게 아닌지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어떤 이유에서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백 전 비서관 밑에서 이른바 ‘별동대’로 활동했다는 의혹이나,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소위 ‘하명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 반박했다.

결국 민정실을 겨냥한 검찰 수사와 그로 인해 각종 의혹이 확산하는 상황이 해당 수사관에게는 압박으로 작용했으리라는 것이 고 대변인의 지적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여당에서는 검찰이 무리하게 ‘별건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 수사관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지만, 별건 수사를 통해서 압박을 받았단 소문이 있다”며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수사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가족을 배려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에서는 이런 유서 내용이 검찰의 과도한 압박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대로 자유한국당에서는 해당 수사관이 청와대의 압박을 받으며 심리적 궁지에 몰려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인근 ‘투쟁 텐트’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수사관이)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전화가 많이 와서 괴롭다는 심경을 토로했다더라”고 말했다.

해당 수사관이 진술을 번복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친 것을 힘들어했다는 언급도 나왔다.

해당 수사관은 애초 검찰 조사에서 울산에 간 일이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고래고기 사건’으로 비롯된 검·경 갈등을 조정하려고 울산에 갔다고 밝히면서 진술을 바꿔야할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다.

한국당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를 이끄는 곽상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몸담았던 검찰에 허위 진술한 것이 부담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김용태 의원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수사관이 검찰에 출석하면) 진술을 번복해야 할 판이었다. (지방)선거 관련한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서 아마 심적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국당 내에서는 수사관의 사망 경위를 정확히 밝히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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