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12.11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영화
[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03일(火)
1000만 카운트다운 ‘겨울왕국2’ 오역 논란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제스처놀이를 무도회로 번역
상황과 다르게 해석,관객 불만
영화사측 “번역자 밝힐수없어”


1000만 관객 초읽기에 돌입한 할리우드 영화 ‘겨울왕국2’의 오역(誤譯) 논란이 불거졌다. 스크린 독과점, 노키즈(No-kids) 논란에 이어 잘못된 자막이 도마에 오르며 바람 잘날 없는 모양새다.

틀린 번역으로 지목받은 자막은 크게 두 부분이다. 영화 초반 안나는 돗자리 위에 앉아있는 올라프에게 “Enjoying your new permafrost, Olaf?”라 묻고, “새 얼음장판 마음에 드니?”라는 자막이 붙는다.(사진) 여기서 ‘permafrost’는 영구 동토층으로, 계속 얼어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눈사람인 올라프가 녹지 않도록 엘사가 새로운 마법을 걸어줬다는 측면에서 “몸이 녹지 않으니 좋니?”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영화 말미 평화를 되찾은 안나가 엘사에게 보내는 초대장에 적힌 문구를 해석하는 대목에서도 일부 관객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금요일에 열리는 무도회에 늦지 않게 와’라고 자막이 붙었지만, 정작 ‘겨울왕국2’에 무도회 장면은 나오지 않고, 이에 대한 별도의 설명도 없다. 이는 해당 문장 중 ‘샤레이드(charade)’라는 단어를 잘못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사전에서 샤레이드를 검색하면 ‘가식, 위장’ 등의 해석이 나온다. ‘겨울왕국2’의 번역가는 이를 보고 ‘가장 무도회’ 혹은 ‘가면 무도회’를 떠올려 이같은 자막을 쓴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샤레이드의 또 다른 뜻은 한 사람이 하는 몸짓을 보며 그것이 뜻하는 바를 맞추는 ‘제스처 놀이’를 가리킨다. 이는 영화 초반부 엘사와 안나, 올라프 등이 함께 즐기는 놀이다. 한 네티즌은 “평화를 되찾은 후 제스처 놀이를 하자는 뜻으로 보낸 초대장인데, 갑작스럽게 무도회를 언급해 당황스러웠다”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겨울왕국2’의 더빙판에서는 해당 장면에서 성우가 ‘제스처 놀이’를 정확하게 언급한다. 결국 자막판과 더빙판의 해석도 일치하지 않는 실수를 범한 셈이다. 이에 대해 ‘겨울왕국2’ 관계자는 “더빙판과 자막판의 작업이 따로 이뤄진다”며 “자막의 경우 화면에 들어가는 글자수를 맞춰야 하고, 더빙은 등장인물의 입모양이나 말의 길이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번역이 잘못되면 영화의 뜻이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어 관객의 반발이 크다. 지난해 4월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 개봉 당시에도 일부 장면을 오역해 관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후 외화에 번역가의 이름을 표기하는 사례가 크게 줄었다. ‘겨울왕국2’의 번역가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겨울왕국2’ 측은 “번역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오역 논란에 대한)디즈니 측의 공식적인 입장 역시 없다”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mail 안진용 기자 / 문화부  안진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성인배우 이채담 “남자분들은 나를 많이 아실 것”
▶ “정말 기적같다”… 60년만에 우승 베트남 전역이 축제장
▶ ‘박항서 매직’ 오늘밤 60년만의 첫 金 이룬다
▶ 수업시간 잠자는 여학생 툭툭 친 것도 ‘성추행’
▶ 선거개입·檢압박은 ‘민주주의 이중 파괴’… 네포티즘이 부..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수업시간 잠자는 여학생 툭툭 친 것..
‘전학땐 집 제공’ 아산초, 선관위에 발..
美, 말폭탄서 실제 행동으로… 對北 ..
檢, 임동호 소환… ‘김시장 비리의혹 ..
남편 살해하고 자해 시도한 여성 경찰..
topnew_title
topnews_photo “정말 기적 같습니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10일 동남아시아(SEA) 게임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고 대회 60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하자 베트남 하노이시의 한 카페..
ㄴ 박항서의 베트남, 인니 꺾고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 金
‘김건모 성폭행 의혹’ 강남경찰서가 수사한다
국회, 512.3조 예산안 의결…한국당 뺀 ‘4+1’, 수정..
문의장, ‘예산 통과’ 한국당 항의에 충격…사회권 넘..
line
special news 성인배우 이채담 “남자분들은 나를 많이 아실 것..
6년차 성인배우 이채담이 채널A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채담은 9일 방..

line
오늘도 전국 미세먼지 ‘나쁨’…비 오고 오후부터 기..
선거개입·檢압박은 ‘민주주의 이중 파괴’… 네포티..
“한국 진보의 정신적 파탄이 現 민주주의 위기의 본..
photo_news
현빈·손예진 “열애설? 웃어넘긴 일”
photo_news
낸시랭 “왕진진 때문에 빚 9억…남자 트라우마..
line
[Leadership 클래스]
illust
친화력이든 카리스마든… 하모니 이끄는 건 ‘실력’
[10문10답]
illust
증거수집→복구→정리…범죄 실마리 푸는 ‘디지털 포렌식’
topnew_title
number 수업시간 잠자는 여학생 툭툭 친 것도 ‘성추..
‘전학땐 집 제공’ 아산초, 선관위에 발목
美, 말폭탄서 실제 행동으로… 對北 고강도..
檢, 임동호 소환… ‘김시장 비리의혹 문건 출..
hot_photo
中 ‘최악 미세먼지’ 韓도 덮쳤다
hot_photo
강용석 변호사 “가수 김건모 성폭..
hot_photo
1억짜리 바나나 예술작품 꿀꺽…..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