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 Science >5G 가입자 1년만에 433만명… 이통업계, 서비스 활성화·투자 박차

SKT, 美·獨·日 등에 기술수출
KT,스마트공장 등 사업구체화
LGU+, 품질 업그레이드 계획

5세대(G) 서비스 세계 최초 송출 1년을 맞은 이동통신업계가 2020년을 앞두고 5G 서비스 저변 확대 및 활성화와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 5G 28㎓ 대역 및 SA 서비스가 시작되면 5G가 통신산업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인프라로 전 산업 분야에 고루 활용되는 전환기가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동통신업계는 5G 전국망 조기 구축, 세계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중단없는 투자를 전망하면서, 정부도 선도산업 육성과 투자기반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3일 이동통신 3사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5G 서비스 가입자는 약 433만 명으로, 연말까지 47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1일 세계 최초로 5G 전파를 송출하고 올해 4월 3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기반의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후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상욱 KTOA 팀장은 “내년 초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약 10% 수준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업계가 공조를 맞춰 이뤄낸 5G 세계 최초 상용화 후 설비투자, 가입자 증가, 추가 투자 등의 효과가 발생하면서 관련 투자와 서비스도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클라우드 게임 등 5G 이용자를 위한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실감형 콘텐츠 누적 500만 뷰, 웨이브 140만 명 가입자 돌파 등의 성과를 거뒀다. 미국·유럽연합(EU)에 양자암호 통신, 독일·싱가포르·일본·필리핀 등에 5G 상용화 기술을 수출·전수한 데 이어 더 많은 기술 전파에 주력하고 있다.

KT는 스마트공장, 자율주행, 스마트 의료, 미디어 등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분야에 5G를 활용한 실증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현대로보틱스와 5G 엣지 클라우드 기반 로봇 관리시스템(HRMS), 모바일로봇, 인공지능(AI)음성인식 협동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는 스마트조선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산업안전용 CCTV, AR 글라스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에 5G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와 함께 체감 품질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5년간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혁신 콘텐츠 발굴 및 관련 기술을 개발해 클라우드와 AR·VR를 결합한 교육, 게임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계속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미 올해는 5G 기술을 접목한 스포츠·공연 중계, AR·VR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아 5G가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음을 실감하게 했다. 지난 10월에는 차이나 텔레콤에 국내 최초로 5G 솔루션과 콘텐츠 수출에도 성공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