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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03일(火)
‘거친 매력’ 픽업트럭 경쟁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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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콜로라도’

4륜 구동의 ‘SUV+화물차’
판매량 83%↑ 4만2021대
美선 가정마다 보유 필수품

지엠 ‘콜로라도’ 판매 증가
지프‘글래디에이터’ 준비중
현대車, 2021년 북미 공략


‘중년 남성의 로망 픽업트럭.’

픽업트럭은 미국 자동차 문화를 상징하는 차다. 일반적인 미국 가정 차고에 픽업트럭 한 대가 필수품처럼 있을 정도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틈새시장에 머물러 있지만 가장 ‘미국스러운’ 차인 픽업트럭이 잇달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한국지엠과 지프 등이 신차를 들여오면서 쌍용자동차가 사실상 독점한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지난 10월 말 출시한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사전 계약으로만 1500 대 이상 팔렸다. 콜로라도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픽업트럭 중 하나다. 포드 ‘F150’ 등과 더불어 미국산 픽업트럭의 간판 모델로도 불린다. 미국에서만 지난해 14만 대 이상 판매됐다. 미국 내에서는 중형 픽업트럭에 속하지만 국내에서는 웬만한 대형 SUV보다도 몸집이 크다. 전장(차량 맨 앞에서 맨 끝까지 길이)만 5415㎜에 달한다. 대형 승용차인 제네시스 G90, 기아차 카니발보다 길다. 최고 출력 312마력,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최대 견인 능력은 3.2t에 달하며 공인 연비는 ℓ당 8.3㎞ 정도다. 한국지엠은 콜로라도를 월평균 500~600대가량 팔면서 국내 정통 픽업트럭시장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내년부터 라인업은 더 다양해진다. 지프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를 국내 출시하기 위해 조율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드도 중형 픽업트럭인 ‘레인저’를 내년 말 또는 2021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  지프 ‘글래디에이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지난해 4만2021대 규모로 2017년(2만2912대)에 견줘 83.4% 증가했다. 이 중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 판매량이 4만1717대로 99.2%에 달한다. 외국산 픽업트럭이 속속 들어오면 경쟁 구도가 형성돼 시장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픽업트럭은 투박한 이미지 탓에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여가 생활이 늘고 서핑과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픽업트럭은 SUV에 화물차 기능을 접목한 차종이다. 비포장도로 등 험지를 다닐 수 있도록 설계돼 일반적인 SUV와는 차별화된 강점이 많다. 우선 휠베이스(앞뒤바퀴 간 거리)가 길기 때문에 눈길이나 빗길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 4륜구동으로 험로 주파성도 좋고, 차고가 높아 시야 확보가 쉬운 편이다. 화물차로 분류되는 덕분에 자동차세도 저렴하다. 소형 장비도 견인할 수 있고 큰 짐도 넉넉히 실을 수 있는 적재 능력도 장점이다.

▲  현대차 ‘싼타크루즈’

현대자동차도 픽업트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현대차는 오는 2021년 첫 크로스오버 트럭 ‘싼타크루즈’를 내놓고 북미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차미국법인(HMA)은 싼타크루즈를 생산하기 위해 총 4억1000만 달러(약 4800억 원)를 투자해 차체 및 부품 처리 공간 등을 확장하고,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1200여 명을 새로 고용할 계획이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도 2021년부터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생산한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도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검증된 모델들이 국내에 진입하면서 색다른 차종을 원하는 운전자나 픽업트럭의 장점에 만족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늘어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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