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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03일(火)
트럼프 “美 방위비 너무 많이 낸다” 동맹국에 또 증액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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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앞두고 거듭 천명
“中 통신업체, 나토 안보 위협”
폼페이오, 화웨이 제재동참 요구


3~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70주년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을 상대로 한 방위비 증액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나토의 새로운 대항마로 떠오른 중국을 견제하며 유럽 국가들에 화웨이 제재 동참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의 통신장비업체가 나토 안보에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위협이 된다는 점이 이유다.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나는 미국인을 위해 싸우고 있다. 알다시피 우리가 너무 많이 내기 때문에 우리에게 공정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가 보호해주는, 돈은 내지 않는 다른 나라들에서 1300억 달러를 받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했고 그들은 돈을 내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내가 취임한 후 재정 의무를 이행하는 나토 동맹국 수가 두 배 이상으로 많아졌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부자 나라’에 대해 방위비를 더 내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해온 가운데 같은 기간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압박이 이어질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출범 후 나토가 앞으로 나서도록, 그 나라들이 그들 자신과 세계를 보호하는 데 더 많은 돈을 쓰도록 놀라운 일을 해왔다”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나토에 대해 성취된 것들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가) 1300억 달러가 증가했고 수천억 달러가 다음 3~4년에 늘어날 것”이라며 “유럽이 그들의 국민을 지키는 데 나서라는 우리의 기대를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히 한 데 따른 직접적 결과”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폴리티코 기고를 통해 ‘화웨이 때리기’에 대한 고삐도 늦추지 않았다.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려는 나토 회원국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중요한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을 화웨이나 ZTE와 같은 중국의 ‘기술 거인’들에 넘겨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화웨이의 스파이 행위, 지식재산권 탈취, 뇌물 수수 혐의 등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화웨이는 중국 인민 해방군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공통의 안보에 대한 위협을 목도하고 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기업인 삼성이 그렇듯 에릭슨, 노키아와 같은 유럽 기업들도 고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5세대(G) 장비들을 생산하고 있다”며 ‘공정’의 예로 삼성을 거론했다. 그는 “이들 회사는 공정하게 경쟁하는 합법적인 상업 행위자들”이라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신뢰할 수 있는 기업들이 21세기 정보망을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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