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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03일(火)
DLF사태로… 펀드 ‘직판’ 나선 자산운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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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리츠 등 직판서비스
간접판매 채널 불신 커지자
은행·증권사 안거치고 판매
보수절감·정보제공 등 장점


자산운용 업계가 은행, 증권사 등을 거치지 않고 펀드를 직접 판매하는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판매 보수 절감과 펀드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기존 펀드 판매 채널에 ‘브레이크’가 걸린 가운데 직판 서비스가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은 개인 투자자에게 펀드를 직접 판매하는 모바일 서비스 ‘R2(알투)’를 개시했다. 투자자는 삼성카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후 가상 계좌번호를 부여받아 간편하게 펀드를 거래할 수 있다. 이번 모바일 직판 서비스는 ETF(상장지수펀드) 활성화 차원에서 개발됐으며 삼성EMP리얼리턴, 삼성EMP리얼리턴플러스, 삼성ELS(주가연계증권)인덱스, 삼성코리아초단기우량채 펀드 등 4종이 대상이다. EMP 펀드는 ETF를 50% 이상 편입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모바일 직판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는 투명하게 상품 정보를 제공받고 엄선된 펀드를 저렴한 비용으로 매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직판 서비스를 선보이는 자산운용사로는 메리츠자산운용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이 꼽힌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펀드 직판을 시작해 자체 모바일 앱과 강남 리테일 지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직판으로 개설된 계좌 수가 1만2000개를 돌파했다. 일찍이 2008년부터 직판에 나선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WTS(웹트레이딩시스템)와 판교 본사 등에서 펀드를 판매 중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직접 판매 규모가 전체 판매 비중에 있어 크지는 않지만 다른 채널을 통해 펀드를 판매하게 됐을 때 정확한 안내가 어려울 수 있어 불완전 판매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가장 먼저 직접 판매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저렴한 보수, 정확한 정보 제공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은행 등 기존 펀드 판매 채널이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직판 서비스가 확장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기존 채널이 이미 장악하고 있는 만큼 직판 서비스가 자산운용 업계에 확산되기 쉽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 입장에서는 본사 조직보다는 기존 판매사 영업망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최근에는 펀드온라인코리아 등 온라인 채널도 잘 구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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