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대표적 진보 종교인사… 文대통령 취임초기 특사로 교황청 방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진보주의자로 예단돼 한쪽의 진영으로 분류되는 것보다는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공동선의 원칙주의자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낙중 기자

김희중 대주교는…

1947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살레시오고등학교와 대건신학대(현 광주가톨릭대)를 나왔다. 1975년 사제 서품을 받고 유학길에 올라 로마 그레고리오대에서 교회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본당 신부와 신학교 교수를 하다 2003년 광주대교구 보좌주교, 2009년 광주대교구 부교구장 대주교를 거쳐 2010년부터는 광주대교구장을 맡고 있다. 김희중 대주교가 청와대 초청 행사 등 주요 행사에 가톨릭을 대표해서 가는 것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기 때문이다. 주교회의 의장은 우리나라에 있는 16개 교구의 교구장 주교들이 주교회의 총회에서 선출한다. 김 대주교는 교단에서는 진보적인 종교 인사로 꼽히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초기에 대통령 특사로 교황청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두 차례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지난 10월에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마련한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 가톨릭을 대표해 참석하기도 했다. 김 대주교는 주교회의 2014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주교회의 의장으로 선출됐고(3년 임기), 2017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연임(3년 임기)이 결정됐다.

또 김 대주교는 2004년부터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타 종교 지도자들과의 교류에 앞장서 왔다. 2017년 6월 12일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으로 선출돼 올해 7월 27일 후임으로 원행 스님이 선출되기 전까지 일했으며 현재도 천주교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7개 종단(불교, 개신교, 천주교, 유교, 천도교, 원불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지도자들이 종교계 화합 및 연합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1997년 10월 20일 설립했다.

김 대주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도 맡고 있다.

이경택 문화부 부장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