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상제·종부세에도 매물 부족…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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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수요’ 강남·양천 급등
수원·과천·대전 등도 올라

겨울 비수기인 12월 들어서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대폭 오른 종합부동산세 고지에도 매물 품귀 현상을 보이며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6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2일 조사 기준)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0.82%)와 양천구(0.54%)가 큰 폭으로 올랐고 영등포구(0.40%)와 금천구(0.35%)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대치·개포·도곡·역삼동 등에 학군 수요가 몰린 데다 영동대로 개발 프로젝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내년 착공 등 개발 호재까지 겹치며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양천구는 분양가 상한제에서 목동이 제외된 데다 학군 수요도 가세해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전체적으로 0.08% 오른 가운데 수원 영통구(0.62%)와 과천시(0.47%)가 많이 올랐다. 하지만 시흥(-0.12%), 남양주(-0.12%), 오산(-0.12%)은 하락했다. 인천은 0.02% 오르는 데 그쳤다. 지방은 대전(0.31%)과 부산(0.15%), 울산(0.09%), 대구(0.05%)가 상승했다. 다만 광주(-0.01%), 강원(-0.04%), 충북(-0.04%), 경북(-0.02%), 전남(-0.01%), 전북(-0.01%), 충남(-0.01%)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 폭탄에도 불구,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 하는 것은 고질적인 공급부족과 저금리에 다른 풍부한 유동자금 때문”이라며 “정부와 서울시가 추가 규제보다 공급대책을 내놓아야 집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파트 전셋값도 전주대비 0.09% 상승, 21주 연속 올랐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양천구(0.25%), 강남구(0.23%), 송파구(0.22%), 마포구(0.18%)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경기도(전주대비 0.05%)와 인천(0.04%)도 상승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