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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09일(月)
성추문 의혹 김건모 출연에…‘미우새’ 시청률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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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방송분량 편집없이 방영
시청률 5%하락…올 최저수준

“시청률 때문에 강행” 반발속
“좀 더 지켜보자” 신중론도


성추문에 휩싸인 가수 김건모의 출연 분량을 예정대로 내보낸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사진)의 시청률이 대폭 하락했다.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김건모의 출연을 강행한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발로 해석된다.

8일 방송된 ‘미운우리새끼’의 1∼3부 전국 시청률은 각각 13.8, 15.1, 14.8%였다. 지난주와 비교해 약 5%가량 하락했고, 올해 방송 분량 중 최저 수준이다. 편성을 변경해 이날부터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11.7%)의 견제가 강했다 해도 하락 폭이 지나치게 컸다. “방송 (여부) 논의 전에 김건모가 입장 발표를 하는 게 순서 아닌가?”(tgle****), “SBS가 방송 (강행)하는 이유는 시청률 때문인가?(xfil****) 등의 네티즌 반응에서 비추어 볼 때, 성추문이 제기된 상황 속에서 공식적인 입장 발표 없이 방송 송출을 강행한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있다. 아직까지는 일방의 주장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출연 분량을 편집하는 건, 아직까지 입증되지 않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직후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할 뜻을 밝혔다. 또한 김건모는 7일 예정됐던 콘서트를 진행하며 관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슬기롭게 해결하겠다”며 짧게 속내를 전했다.

이 사태를 바라보는 방송가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앞서 KBS 2TV는 불법 동영상 파문을 일으킨 가수 정준영을 자사 예능 프로그램 ‘1박2일’로 복귀시키며 ‘면죄부’를 부여했다가 향후 그가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역풍을 맞은 적이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성폭행 여부를 밝히는 건 법적 영역이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었더라도, 상대방의 주장대로 유흥업소에서 처음 만난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면 도덕적 책임은 피하기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 대한 정해진 대응 매뉴얼이 없기 때문에 제작진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지난 6일 ‘김건모 성폭행 의혹’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mail 안진용 기자 / 문화부 / 차장 안진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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