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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09일(月)
‘비주류 심재철’ 의외의 압승… 황교안 리더십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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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대표 ‘일방적 물갈이’ 제동

9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내 비주류이자 비황(非黃·비황교안) 인사로 분류되는 심재철 의원이 압승을 거둠에 따라, 이 같은 결과가 향후 당 운영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등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원내대표 경선 기간 황교안 대표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른바 황심(黃心) 논란이 벌어진 상황에서 정작 원내대표로는 황 대표와 가장 거리가 멀다고 평가받는 심 의원이 선출됐기 때문이다.

심 신임 원내대표와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 조는 1차 투표에서 3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결선 투표에서 심재철·김재원 조는 과반(54표)에 거의 근접하는 52표를 얻었다. 강석호·이장우 조와 김선동·김종석 조는 결선투표에서도 똑같이 27표씩을 나눠 가졌다.

심 신임 원내대표는 한국당에서는 드물게 호남(광주) 출신이고,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MBC 기자 시절에도 노조활동으로 형사 처벌을 받기도 했다. 과거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됐고, 현 주류세력과는 거리를 둬 왔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한 후 원내대표 경선이 시작되면서 관심은 황 대표의 의중이 누구에게 있냐에 모아졌다. 재선의 김선동 의원이 지난 6일 뒤늦게 출마를 선언하고, 윤상현 의원이 출마를 접으면서 김 의원이 황 대표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특히 황 대표 측근이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대표의 마음이 김 의원에게 있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른바 ‘황심’과는 가장 거리가 멀었던 심 의원이 원내 사령탑으로 뽑히면서 황 대표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 대표가 단식을 마친 후 당직 개편, 나 전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가 결정 등을 통해 당 장악력을 높이는 것에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재선 의원이 원내대표로서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물갈이 바람이 심하게 불 것을 의원들이 우려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심 의원과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김재원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황 대표의 대표적인 책사로 꼽혀 왔다는 점에서 외부에 알려진 것과 실제 선거 분위기가 달랐을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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