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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09일(月)
침체 진도경제 끌어올리는 ‘송가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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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31일 전남 진도군 진도읍 철마공원에서 열린 진도군민의 날 전야제에서 공연하는 가수 송가인 씨. 진도군청 제공
세월호 참사 후 오랜침체 겪다
진도출신 宋씨 인기에 관광객↑
7월개장 ‘쏠비치’도 지역명소로

올 9월까지 88만명 넘게 방문
5년만에 3배가량 늘어 ‘회복세’


2014년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수년간 진도 지역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최소한 음식·숙박업만큼은 참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문을 연 호텔·리조트 시설 ‘쏠비치 진도’와 올 들어 ‘국민 트로트 가수’로 떠오른 진도 출신 송가인 씨 덕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휴일인 8일 진도군 지산면 앵무리 소앵무마을(주민 80여 명)에는 송 씨의 고향 집을 찾아온 관광객 1000여 명으로 북적댔다. 승용차를 타고 온 이들도 있었지만 관광버스 또는 소형 승합차를 타고 온 단체 관광객들이 훨씬 더 많았다. 마을 이장 최기동(71) 씨는 “가인이가 트로트 가요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뒤인 지난 여름부터 토·일요일에는 1000여 명, 평일에도 300∼400명씩 관광객이 마을을 찾아온다”며 “관광객들은 가인이 부모와 사진을 찍고 가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이장은 “이들이 배추, 대파 등 마을 특산물을 구입해 가 주민들의 소득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마을에 1개뿐인 펜션도 예년에 비해 크게 북적인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서 10여㎞ 떨어진 지산면 세방낙조 관측 지점 인근의 펜션 주인도 “송가인 효과로 손님이 작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관광객이 크게 는 것은 쏠비치 진도와 송가인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진도에 여행 온 김에 송가인 집을 방문하는 사람도 있고, 송가인 집을 방문하기 위해 일부러 진도로 여행 일정을 짜는 사람도 있다”며 “그래서 쏠비치와 송가인 효과가 함께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진도를 찾는 관광객(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수는 세월호 참사 전 해인 2013년 37만3500여 명이던 것이 2014년 29만8245명으로 줄었다가 2018년 73만1397명, 올 들어선 9월까지 88만7539명으로 급증했다. 쏠비치 진도 이용객(7∼11월 24만여 명)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관광객 증가로 인한 지역경제 부양 효과는 특히 음식점에서 나타나고 있다. 진도읍 S식당의 주인은 ‘최근 수년간 손님이 세월호 사고 전에 비해 10∼20분의 1로 떨어지면서 빚만 늘어나 자살할 생각도 했으나 지금은 세월호 사고 전보다 손님이 더 늘어 이제는 숨 쉬고 살 것 같다”며 “송 씨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도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mail 정우천 기자 / 전국부 / 부장 정우천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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