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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09일(月)
AI회계 대세되는데…‘CPA 증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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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기반 SW 잇단 출시
분식회계 예측 등 업무 활용

세무서비스 등은 AI가 대신
컨설팅·감사는 대체 제한적

일부 “20년내 94% 인간대체”


“인공지능(AI)의 회계 업무 대체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공인회계사 인원 늘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신외부감사법 시행에 따른 외부 감사 업무량 증가로 2020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예정 인원을 사상 최대 규모인 1100명으로 늘린다고 발표하자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이 가장 먼저 보인 반응이다. 공인회계사 ‘밥그릇 지키기’ 의도가 아예 없다고 말할 순 없지만, 회계업계에선 AI 업무 대체에 대한 두려움이 적지 않고 나아가 실제 ‘징후’(徵候)도 보이고 있다.

9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 기반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프로디트(Fraudit)는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자격시험 실기 프로그램으로 채택할 정도로 매우 강력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대형 회계법인의 경우 고가의 외산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ACL과 IDEA를 사용해왔으나, 프로디트와 같은 파이썬 기반 소프트웨어가 보편화하면서 중소 회계법인 수요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오픈소스다 보니 AI,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등 확장성이 큰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AI를 이용해 분식회계 수치를 예측하는 기능이 탑재돼 일부 사용되기도 한다. 이에 금융감독당국이나 수사기관에서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은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사용 확대, 초보적인 AI 활용 등에 머물고 있지만, 회계 업무 전반에서 소프트웨어 활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다. 미국회계사회(AICPA)는 지난해 ‘깃허브’(전 세계 프로그램 개발자들의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파이썬을 활용한 전표분석 예제와 코드를 공개해 회계업계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영국 옥스퍼드대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 등이 2013년 내놓은 ‘고용의 미래 연구보고서’에서 회계사는 앞으로 20년 내 컴퓨터에 의해 대체될 확률이 94%나 되는 직업으로 분류된 바 있다. 회계업계는 “다소 과장됐다”는 반응이지만, AI 시대에 직업의 고유영역이 흔들리는 사례다.

황인경 파이터치연구원 연구원은 “회계사의 주요 업무는 세무 서비스, 경영 컨설팅, 회계 감사 등인데 이 가운데 세무 서비스와 거래·계정 감사, 보고서 작성 등 회계 감사 업무 일부는 반복적 지능 업무로 AI 대체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경영 컨설팅, 회계 감사는 업무 특성상 대체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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