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운전대 ‘뷰’ 버튼 누르면 계기판 위에 내비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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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대표 세단 8세대 A6

8년 만에 완전변경돼 돌아온 아우디 대표 세단 8세대 A6는 첨단 사양이 대폭 개선됐다.

최근 미디어 시승 행사에 참가해 서울 남산 일대를 두 바퀴 도는 구간에서 A6 가솔린 모델 A6 45 TFSI 콰트로(사진)를 짧게 경험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실내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었다. 계기판 디자인이 상당히 역동적이다. 특히 운전대에 달린 ‘뷰(View)’ 버튼을 눌러 계기판에서도 내비게이션 경로를 표시할 수 있는데, 위성 지도 형태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내비게이션 모니터와 공조 모니터는 위아래로 따로 배치됐다. 이른바 ‘듀얼 터치스크린 내비게이션’이다. 인터페이스가 깔끔했다.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햅틱(진동) 반응을 통해 터치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시켜주는 게 장점이다. 스마트폰처럼 아이콘을 손가락으로 끌어 옮길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 경로는 상단 모니터에 표시되지만, 경로 검색은 하단 모니터에서 입력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차종처럼 손글씨도 인식해 편리했다.

신형 A6는 2.0ℓ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 결합으로 최고 출력 252마력, 최대 토크 37.7㎏·m의 동력성능을 낸다. 도심에서 총 20㎞를 달렸기에 고속주행 성능은 알아볼 수 없었다. 다만 앞차와 거리를 최대한 벌린 뒤 기어를 내리고 가속페달을 밟아보니 순간 가속력은 괜찮았다. 아우디 ‘프리 센스(Pre-Sense)’ 시스템이 앞차와 충돌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소리와 계기판 그래픽을 통해 확실히 경고했다. 가격은 6680만 원.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