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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10일(火)
SK 박종훈 ‘사랑의 골든글러브’…2년간 4000만원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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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투수 박종훈이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호투하면 돈 모아 기부

“많은 분들이 기부에 동참했으면”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28)이 뜻깊은 상을 받았다.

박종훈은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선정한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 1999년 제정된 사랑의 골든글러브는 한 해 동안 선행에 앞장서고 이웃 사랑을 실천한 선수 또는 단체에 주어진다.

박종훈은 연봉이 7000만 원이었던 2015년 매달 50만 원씩을 떼어 국내외 자선단체에 기부했고, 올해까지 개인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박종훈은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연봉을 받지 못했지만, 아내가 뜻을 알고 흔쾌히 허락했다”며 “아내는 항상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선발투수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뒤엔 기부금액을 늘렸다. 박종훈은 지난해부터는 1승당 100만 원을 적립했고, 올해까지 2200만 원을 기부했다. 박종훈은 1이닝당 10만 원을 따로 떼어 희귀질환 아동을 돕는 ‘희망 더하기 캠페인’을 지원한다. 올해 144이닝을 던져 1440만 원을 전달했다.

박종훈은 또 삼진당 5만 원씩을 적립하며 올해 100삼진을 잡아 500만 원을 취약계층 청소년 야구단 후원을 위해 내놓았다. 박종훈이 최근 2년간 기부한 금액은 4000만 원이 넘는다.

박종훈은 야구선수가 꿈이지만, 소아암의 일종인 ‘시신경교종(시신경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운동을 할 수 없는 김진욱 군을 떠올렸다. SK는 지난해 8월 ‘희망 더하기 캠페인’의 하나로 김 군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초대했다. 견디기 힘든 투병 과정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김 군을 위해 SK는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박종훈은 “티 없이 맑은 (김)진욱이를 알면서 더 많은 기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박종훈은 “만성 가성 장폐색 증후군을 앓고 있는 예지를 만났는데, 어린이지만 당차고 어른스럽다”면서 “몸은 아프지만, 행동이 너무 밝고 웃는 모습이 오히려 내게 큰 힘을 준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기부 문화의 확산을 강조했다. 박종훈은 “많은 분들이 기부에 동참하길 바란다”면서 “성의는 크든 작든 소중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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