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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10일(火)
봉준호 골든글로브 감독상 후보… 아카데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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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두 곳 감독상 일치
각본·외국어영화상도 후보올라


‘기생충’의 봉준호(사진) 감독이 미국 골든글로브(Golden Globe) 시상식 감독상 후보에 오르면서 아카데미(Academy) 시상식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아카데미보다 한 달 전쯤 열리는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4년간 골든글로브 감독상 수상자는 어김없이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그만큼 아카데미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뜻이다.

9일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77회 시상식의 부문별 후보작(자)이 발표된 가운데 ‘기생충’이 감독·각본·최우수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에 후보 지명됐다. 한국 작품이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봉준호 감독은 ‘디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1917’의 샘 멘데스,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등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어느 이름 하나 만만치 않은, 세계적인 감독들이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수상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기생충’은 최근 뉴욕 비평가협회상 외국어영화상, 전미 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LA 비평가협회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 등을 연거푸 받아 기세가 좋다.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에서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작품·감독·최우수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상 예측 사이트인 ‘골드더비’는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 가능성을 전체 4위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골든글로브에서 상을 받으면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은 수직 상승한다. 실제로 지난 4년간 골든글로브 감독상과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가 일치했다. 2019년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2018년 ‘셰이프 오브 워터’의 기예르모 델 토로, 2017년 ‘라라랜드’의 데이미언 셔젤, 2016년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를 다 휩쓸었다.

골든글로브는 내년 1월 5일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다. 아카데미는 그로부터 약 한 달 후인 2월 9일 LA 코닥극장에서 진행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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