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공원서 ‘복지 상담소’운영… 주민 건강·난방 걱정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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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찾아가는 행정’

겨울철 복지 사각지대 발생을 막기 위한 서울 강북구의 ‘찾아가는 행정’이 눈길을 끈다.

강북구는 이달 지역 곳곳에서 ‘찾아가는 복지 상담소’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위기 가정이 구청에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지원을 제때 받지 못하는 주민을 먼저 찾아 나서자는 취지로 지난해 3월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11월까지 363차례 상담소를 열어 소외 계층과 위기 가구를 발굴해 왔다.

상담소는 지하철역, 경로당, 공원에 설치돼 주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공·민간이 운영하는 다양한 복지제도 안내, 개인별 건강지수 측정,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주민 관심도 제고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상담소를 찾으면 구의 복지플래너나 방문 간호사가 면담을 하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가구에 적절한 사회보장 서비스를 연계한다.

대상자가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처했을 경우 각 상황에 따라 접근해 해결책을 제시한다.

구는 상담소 운영 일정을 권역별로 지정했다. 운영 개시일인 10일엔 삼양동 미양할머니 경로당, 번1동 쌍용아파트 경로당, 번3동 번동2단지 경로당, 수유2동 벽산아파트 202동 경로당에서 면담이 진행됐다.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건강과 주거 환경에 막연한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이 줄지어 찾았다는 후문이다. 12일엔 송중동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사 내, 번동 5단지 경로당, 우이동 대우아파트 경로당, 인수동 경로당에 마련된다. 13일엔 송천동 숭인 경로당, 18일엔 삼각산 임대 관리사무소 앞, 19일엔 수유장수경로당에 상담소가 설치된다. 수유3동 두온오피스텔엔 23일, 미아동 신일해피트리 경로당엔 24일, 송천동 경로당엔 27일 상담소가 찾아간다.

박겸수(사진) 강북구청장은 “위기 가정의 경우 겨울철에 난방비 등 생계비용의 급격한 증가로 더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높은 장소를 선정하는 등 앞으로도 상담소를 꼼꼼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