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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11일(水)
“美, 日에 차세대 전투기 개발 협력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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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파이낸셜타임스 보도
“日, 유럽 업체와 협력 시사
방위비 협상 지렛대 활용하자
속타는 美 잦은 만남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F-2 전투기의 대체 전투기 자체개발을 고민 중인 일본에 영국 업체 대신 미국 업체와 손을 잡으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의 F-3 전투기 개발사업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 관계자가 일본이 미국 업체 대신 영국 BAE 시스템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일본과의 만남을 더 자주 가지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2020년 일본은 2035년에 퇴역하는 F-2를 대체할 새로운 전투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2차대전 이후 독자 전투기 모델 개발을 숙원사업으로 하고 있는 일본이지만 지난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의 F-35 105대 구입을 결정하면서 이와 보조를 맞출 자체 전투기 제작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수백억 달러가 소요되는 이 사업에 함께할 업체로 미국의 록히드마틴사와 함께 영국의 BAE 시스템스가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은 최근 FT와의 인터뷰에서 BAE 시스템스가 개발한 최신예 전투기 ‘템페스트’를 거론하며 유럽 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해 미국의 애를 더 태우고 있다. 미 공군은 일본이 영국 업체를 선택하게 된다면 미군 및 현재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제 전투기와의 시스템상 상호 운용에 지장을 초래해 합동작전 등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나섰다.

일본의 입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방위비 분담을 요구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일본에 기존의 4배에 달하는 연 80억 달러의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에 일본의 이러한 입장은 영국 업체와의 경쟁을 통해 방위비 협상 등의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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