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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11일(水)
중동서 반토막… 해외건설 수주 13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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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협회 전망보고서

올 22조 그쳐… 전년比 31%↓
플랜트 3년만에 최악의 실적
진출국가도 106개 → 99개로
저유가 지속에 발주량 급감탓


올해 한국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액이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유가 장기화로 중동지역 발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한국업체의 해외수주 부진이 4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해외건설협회의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2월 현재 한국 업체들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185억 달러(약 22조298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나 감소한 것이며, 2006년 165억 달러를 수주한 이후 최저치다.

한국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0년 716억 달러로 최고액을 기록했지만 이후 감소했다. 특히 2015년 461억 달러를 기록한 뒤 급감, 2016년 282억 달러, 2017년 290억 달러, 2018년 321억 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올해 한국업체들은 해외건설 수주액뿐만 아니라 진출국가와 진출업체 등에서도 쪼그라들었다. 진출국가는 전년 106개국이었으나 올해는 99개국에 그쳤고, 진출업체도 전년(386개)보다 줄어든 370개로 나타났다. 최초로 해외 진출한 업체도 지난해는 50개였으나 올해는 36개에 그쳤다. 한국건설사들의 개척정신(프런티어)이 사라지면서 해외진출국과 진출업체들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한국업체들은 중동과 중동 이외 아시아 수주액이 각각 44억 달러, 10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9%, 28% 감소했다. 중동지역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반 토막 난 것은 저유가 장기화와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면서 발주물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수주액이 늘어난 지역은 유럽으로 지난해 약 6억 달러 수주에서 올해 21억 달러로 증가했다.

건설 공종(공사종류)별로는 토목(약 39억 달러), 건축(37억 달러), 플랜트(91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플랜트 수주액은 2016년(132억 달러)보다 적을 가능성이 커 201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 등 시공능력순위 9대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12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30%나 감소한 것은 물론 201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건설업계에서는 올해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이 연말 대형공사 수주 가능성 등을 감안하더라도 230억 달러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저유가로 중동과 중남미 등의 산유국 발주 물량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한국업체의 수주 부진이 장기화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글로벌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해외 건설 시장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mail 김순환 기자 / 산업부 / 부장 김순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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