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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첫방리뷰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16일(月)
빠른 전개로 시청률 산뜻한 출발… “북한 미화”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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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토일극 ‘사랑의 불시착’

박지은작가·현빈·손예진 호흡
시청률, 1회 6.1%·2회 6.8%
경색된 남북관계는 흥행 부담


소문난 잔치에 상차림은 ‘평균치’였다. ‘별에서 온 그대’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배우 현빈·손예진의 만남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빠른 전개와 선명한 캐릭터로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다만 “북한을 미화시켰다”는 지적은 향후 논란의 단초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14일 처음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극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사진)은 전국 시청률 6.1%(닐슨코리아 기준)로 출발선을 끊었다. 전작인 ‘날 죽여주오’의 마지막 회 시청률이 2.3%였던 것을 고려할 때, ‘사랑의 불시착’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이 많았다는 증거다. 15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6.8%로 소폭 상승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남한의 재벌 2세인 윤세리(손예진)와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의 사뭇 다른 삶의 모습을 교차해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돌풍에 휩쓸리는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윤세리가 리정혁을 만나게 되는 과정도 판타지적 요소가 다분했지만 무리 없이 푸는 데 성공했다. 리정혁 집에 숨어있던 윤세리가 2회 만에 북한 보위부 관리에게 붙잡히는 등 속도를 높이며 극적 긴장감을 이어갔다. 특히 1, 2회 모두 위기에 빠진 윤세리를 리정혁이 구하는 장면으로 마무리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반면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등 박 작가의 전작을 본 시청자들은 비슷한 포맷과 인물 구성에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선 작품에서도 그랬듯 ‘사랑의 불시착’의 여성 캐릭터도 트러블 메이커이고 남성 캐릭터는 이를 수습하느라 분주하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수시로 리정혁에게 전화를 걸어 샴푸나 아로마 향초를 요구하는 윤세리의 모습이나, 당에 대한 충성도가 누구 보다 뛰어난 리정혁이 윤세리를 곧바로 체포하지 않고 허점을 드러내는 모습 또한 다소 작위적이다. 현재 남북 관계는 북한을 주요 배경으로 삼는 ‘사랑의 불시착’의 또 다른 암초다. 리정혁과 그의 측근인 북한군들을 인간미 넘치게 그리고, 북한 주민의 삶을 풍족하게 묘사해 미화시킨 것이 불편하다는 시선도 적잖다. 몇몇 네티즌은 “북한은 지금 핵개발을 다시 하겠다고 하는데, 이 시점에 북한 남자주인공과의 로맨스가 나오네”(kiso****), “맨날 전쟁 위협 중인데, 인민군이 주인공인 드라마라니”(kim7****) 등의 의견을 내놨다.

대외적으로 ‘사랑의 불시착’과 맞붙는 SBS 금토극 ‘스토브리그’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스토브리그’는 13일 시청률 5.5%로 포문을 열었으나 ‘사랑의 불시착’과 동 시간대 경쟁한 14일에는 7.8%로 껑충 뛰었다. 꼴찌 야구팀이 비시즌인 스토브리그에 팀을 재건해가는 과정을 밀도 높고, 현실감 있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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