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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16일(月)
1학년때 가장 중요한 것?…99학번 ‘인간관계’→19학번 ‘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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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내일20대 연구소 홈페이지]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조사…“학업·취업준비와 혼족문화, 인간관계 피로감 등 결합”

“올해 1학년 새내기입니다. 사회과학대에서 학점 3.9 정도면 어떤 수준인가요? 학점이 걱정인데 조언 주세요.” (수도권의 한 대학 익명 커뮤니티)

“19학번입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준비 중인데 학점도 잘 따야 하고 대외활동도 챙겨야 하고 걱정이네요.” (로스쿨 입학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1980년생이 주축인 1999학번과 2000년생이 다수를 이루는 2019학번, 20년간의 격차가 나는 두 학번 대학생들 간에 대학 생활을 보는 눈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20년간 대학생 인식의 변화상을 일부나마 엿볼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1999학번과 2009학번, 2019학번 학생 각 150명을 조사한 결과 19학번 학생의 80.0%는 대학 1학년 때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학업(학점)’을 꼽았다. 99학번 선배들이 ‘동기·선배와의 인간관계’(66.7%)를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19학번은 수강 신청을 할 때 ‘학점을 잘 주는 강의’(40.0%), ‘강의 평가가 좋은 강의’(39.3%)를 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9학번 응답에서 ‘친구와 수강할 수 있는 강의’(40.7%)가 ‘학점을 잘 주는 강의’(28.7%)보다 높은 중요도를 차지한 것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년의 세월은 대학생활 중 인간관계에 대한 인식에서도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

교수나 선배를 만났을 때 먼저 인사한다는 답변은 99학번(95.3%)에서 가장 많았고 09학번(91.3%), 19학번(85.3%)으로 학번이 낮을수록 적었다. 19학번 7명 중 1명(14.7%)은 교수나 선배를 모른 척하거나 아는 척 할 때만 인사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 비율도 과거보다 높아졌다.

‘점심을 혼자 먹는다’는 답변은 99학번이 6.7%였으나 19학번은 11.3%였다. ‘공강 시간을 혼자 보내냐’는 질문에 99학번은 14.0%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09학번은 16.7%, 19학번은 23.3%로 ‘혼밥’ 비중이 커지는 추세였다.

밥값이나 술값을 더치페이(각자내기)한다는 답변은 99학번이 16.7%, 09학번은 27.3%였으나 19학번은 77.3%로 현격한 변화를 보였다.

조사를 맡은 김영기 수석연구원은 “1학년 때부터 학업과 취업 준비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와 익숙해진 ‘혼족’ 문화, 불필요한 인간관계에 대한 피로감 등이 결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노력에 따른 성공’ 가능성은 최근 대학에 입학한 세대일수록 회의적으로 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이슈 브리프 ‘99년생 대학생의 성공에 대한 인식 및 가치관’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 누구든지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999년생 대학생(주로 2018학번) 응답자의 29.6%만이 긍정적으로 답변을 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를 ‘본인의 노력’이라고 답한 비율은 51.2%로, 2006년에 조사한 결과인 71.5%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A(23)씨는 “다시 1학년이 된다면 미리 학점도 관리하고 교환학생, 인턴, 자격증 등 스펙 쌓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불안, 경기침체 등이 시너지를 낸 결과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요즘 대학생들은 과거보다 강화된 개인주의에 익숙하고 집단 활동보다는 개인의 성공, 각자도생에 익숙한 경우가 많다”며 “단과대학이나 학과별 학생회가 아예 꾸려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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