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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16일(月)
강호동 굴탕면 vs 유재석 달걀라면 먹어보니…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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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끼남’의 강호동[tvN 제공] -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 [MBC TV ‘놀면 뭐하니?-뽕포유’ 제공]

강호동과 유재석. 대한민국 예능계를 양분하는 두 ‘국민 MC’의 라면맛은 어떨까.

강호동은 최근 tvN ‘라끼남(라면 끼리는 남자)’에서 생굴을 넣고 끓인 라면 ‘굴탕면’을, 유재석(유산슬)은 MBC TV ‘놀면 뭐하니?’의 트로트 프로젝트 ‘뽕포유’에서 달걀과 파를 넣은 라면을 선보였다.

방송에 나온 레시피대로 조리해 시식해본 결과 강호동의 굴탕면은 굴에서 나온 감칠맛이 더해져 깊은 맛이 일품이었고 유재석의 달걀라면은 간단하지만 라면의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다.

▲  굴탕면(왼쪽)과 달걀라면[촬영 송은경]

두 라면은 재료 준비 단계에서부터 큰 차이가 났다. 굴탕면은 굴을 준비하는 것부터 다소 부담스러웠다. 라면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1봉지당 500여원에 지나지 않았으나, 생굴 1봉지(250g 기준)는 약 8천원으로 라면보다 10배가 넘는 돈을 지출해야 했다. 기자가 구입한 자연산 소굴은 100g당 4천원 선이었다.

또 방송에선 생략된 굴 손질 과정도 꽤 번거롭게 느껴졌다. 굴을 사오면 그걸로 끝이 아니라 소금물에 담가 이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 반면 달걀라면은 마트에서 장을 볼 필요 없이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충분했다.

▲  굴탕면 조리 과정[촬영 송은경]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맛은 강호동의 굴탕면이 압도적이었다. 굴의 비린 맛은 전혀 없었고, 굴 특유의 감칠맛이 국물에 배어 나와 깊은 맛을 냈다. 가끔 라면을 먹다 보면 느껴지는 밀가루의 텁텁한 맛은 굴 덕분에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만큼 굴탕면은 굴의 비린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라면의 텁텁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만한 맛이었다.

다만 물의 양을 조절하는 것을 추천한다. 굴과 고춧가루, 후추가 라면의 짠맛을 배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굴탕면을 끓일 때 방송에서 강호동이 넣은 것보다 물을 더 많이 부어 조리했음에도 다소 짜게 느껴졌다. 짠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평소보다 1.1∼1.2배 정도 물의 양을 늘리는 편을 추천한다.

▲  달걀라면 조리과정[촬영 송은경]

유재석의 달걀라면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끓는 물 속에서 면을 집어 올려 공기와 접촉하는 조리법은 면의 식감을 쫄깃하게 만들어줬지만, 전체적인 라면맛은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고 평범함에 가까웠다.

다만 한정된 자원으로 낼 수 있는 최대한의 맛을 추구하면 이런 맛이 아닐까 싶었다. 그만큼 가성비가 뛰어났다.

방송에서 유재석이 라면을 끓인 용산구 ‘라면전문점’은 라면과 공깃밥, 주인 할머니가 손수 담근 김치까지 3천500원에 제공하는 곳이다.

애초부터 굴 같은 고급(?) 식재료는 고려 대상이 아니란 얘기다. 계란과 파는 흔하고 저렴한 재료지만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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