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원하는 창작공연 25편 선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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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체액’·전통극 ‘삼대의 판’
20일부터 대학로 극장서 공연

뮤지컬 ‘호프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은 지난 10월 열린 예그 린뮤지컬어워드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의 뮤지컬상·극본상과 올해의 배우상(여자부분)까지.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전문가들로부터도 극찬을 받은 ‘호프’는 정부의 창작공연 지원사업을 통해 발굴된 작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 예술극장 등에서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25편을 선보인다.

예술위에 따르면, 올해의 신작 공모에는 지난해 12월 총 252개의 단체들이 도전장을 냈다. 1차 기획안 심사와 2차 PT·인터뷰 심사, 3차 쇼케이스 심사까지 5개월간 3단계 검증절차를 거쳐 5개 장르에서 25개 단체가 최종 선정됐다.

연극은 ‘체액’을 비롯해서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 ‘수정의 밤’ ‘마트료’ 등 8편이 뽑혔다. 무용은 ‘오월바람’ ‘호모 파베르’ ‘스완레이크’ 등 7편이며, 전통예술은 ‘삼대의 판’(사진)을 포함해 4편이다. 창작뮤지컬도 ‘안테모사’‘봄을 그대에게’ 등 4편이, 창작오페라는 ‘김부장의 죽음’‘까마귀’ 등 2편이 선정됐다.

올해의 신작은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예술위의 대표적인 지원 사업이다. 제작부터 유통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 연간 지원을 한다.

한편 예술위는 올해의 신작을 서울 대학로 뿐 만 아니라 극장 CGV와 업무협약을 통해 지방에서도 상연한다고 밝혔다. 내년 3월 말 영남권(부산), 호남권(광주), 충청권(청주) 등 3개 권역의 CGV 상영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위는 “우수한 공연예술 창작 초연작들이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까지 활발히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