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세계화 이룬 스턴 전 총재, 위중한 상태

데이비드 스턴 전 미국프로농구(NBA) 커미셔너가 중태에 빠졌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NBA는 “스턴 전 커미셔너가 지난 13일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NBA는 “스턴 전 커미셔너의 가족들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면서 “NBA는 진심으로 스턴 전 커미셔너의 쾌유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77세인 스턴 전 커미셔너는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1966년 외부 법률자문위원으로 NBA와 인연을 맺었다. 1980년 NBA 전무이사를 맡아 NBA에 금지약물 테스트와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을 도입했고, 1984년에 커미셔너에 취임한 뒤 2014년까지 30년간 NBA를 이끌었다.

스턴 전 커미셔너는 버드 셀리그 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함께 미국 프로스포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데 공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NBA는 1970년대까지 챔피언결정전이 녹화방송으로 방영될 만큼 외면당했다. 스턴 전 커미셔너는 매직 존슨과 래리 버드의 라이벌 구도로 흥행을 유도했고 1990년대엔 마이클 조던, 찰스 바클리 등 슈퍼스타의 TV 출연을 시키면서 NBA의 위상을 바꿨다. 그가 커미셔너로 취임 당시 10개였던 NBA 팀은 30개 팀으로 늘어났다. 팻 라일리 마이애미 히트 사장은 “스턴 전 커미셔너가 있었기에 오늘날 NBA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그는 모든 것을 바꾼 매우 강력한 리더였다”고 말했다.

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