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스펙트럼>추신수, 1724억 ‘연봉 킹’… ‘FA 대박’ 앞둔 류현진 1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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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스타들 누적 연봉 따져보니

박찬호 1025억 벌어 2위 올라
김병현 273억·오승환 223억

MLB 제외땐 이승엽 427억 1위
한미일 활약 이대호 319억 챙겨
최정 152억 ‘순수 국내파’ 1위

18일 SK 소속이던 김광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인센티브 포함, 2년간 최대 11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이제 류현진만 남았다.

올 시즌을 마친 뒤 LA 다저스에서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은 류현진은 새로운 대형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한국인 야구선수 중 최다 수입(연봉과 FA 계약금) 랭킹 3위. 류현진은 한국야구 사상 2번째로 1억 달러 돌파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왼쪽 사진)가 한국인 중 유일하게 1억 달러를 넘어 역대 1위이며 2, 3위도 메이저리그 출신이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추신수는 내년까지 13년 동안 총 1억4752만1800달러(약 1724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추신수는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한 뒤 태평양을 건너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고 2013년 12월 FA 계약으로 거액을 거머쥐었다. 당시 7년간 1억3000만 달러에 텍사스 유니폼을 입어 아시아인 최초로 1억 달러 고지에 올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맏형’ 박찬호는 1994년 다저스에 입단해 2011년까지 빅리그에서만 연봉으로 8545만6945달러(998억 원)를 챙겼다. 박찬호 역시 FA 계약이 ‘부’의 밑천이 됐다. 2001년 말 5년간 6500만 달러에 텍사스와 계약했다. 박찬호는 2011년 일본 오릭스에서 연봉 2억5000만 엔(26억6000만 원), 2012년 한화에서 2000만 원을 받았다. 모두 합치면 1024억8000만 원이나 된다.

류현진(오른쪽)은 2013년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까지 5389만8000달러(630억 원)를 손에 쥐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해 2012년까지 국내에서 연봉으로 모두 16억4000만 원을 받았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류현진은 올해 FA 시장에 나왔다. 다저스는 물론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류현진 영입을 위해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다. 류현진이 총액 기준으로 1억 달러에 근접한 계약을 하게 되면 누적 연봉 역대 1위는 바뀐다.

4위는 이승엽이다. 국민타자로 사랑받은 이승엽은 국내, 그리고 일본에서 활약했다. 1995년 삼성에서 데뷔한 이승엽은 2004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200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거쳐 2011년 오릭스 버펄로스까지 8시즌을 일본에서 보냈다. 2012년 삼성에 복귀해 2017년까지 머물렀다. 이승엽은 국내에서 총 73억6000만 원, 일본에서 31억6000만 엔(337억30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2016년 삼성과의 FA 계약서에 사인하면서 추가된 계약금 16억 원을 더하면 총 426억9000만 원이다.

한·미·일을 거친 이대호(롯데)가 5위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에 입단했고 2017년 친정으로 돌아왔다. 올해 25억 원으로 국내 연봉 1위. 이대호는 국내에서 모두 98억6900만 원을 받았고 2012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2년간 총 7억 엔, 2014년부터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2년간 9억 엔,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2017년 FA 계약금 50억 원을 포함하면 모두 319억4900만 원이다.

6위 김병현은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빅리그에서 2005만 달러(234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김병헌은 2012년 국내무대에 데뷔했고 2015년까지 국내에서 28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 모두 합하면 272억5000만 원이다.

역시 한·미·일을 섭렵한 오승환(삼성)이 7위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고 올해 중반까지 미국에 머물다 친정 삼성으로 복귀했다. 오승환은 빅리그에서 총 950만 달러(111억 원)를 벌었다. 2014년과 2015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몸담으면서 2년간 계약금과 연봉 등 총 8억 엔을 받았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에서 받은 27억2500만 원까지 더하면 오승환의 야구 수입은 223억2500만 원이다.

김태균(한화)은 국내 누적 연봉 1위이자 전체 8위다. 김태균은 2001년 한화에 입단했고 지금까지 한화에서 132억15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김태균은 2010년 일본으로 건너가 지바 롯데에서 2년간 4억 엔을 받았으며 2016년 FA 계약금 20억 원까지 더하면 총액은 194억1500만 원으로 늘어난다.

9위 김현수(LG)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두산 소속이었고, 2018년 FA로 LG에 입단했다. FA계약금은 60억 원, 국내 연봉은 52억4000만 원. 2016년과 2017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토론토에서 2년간 받은 700만 달러(81억 원)를 더하면 총 193억4000만 원이다.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한 강정호가 10위. 강정호는 올해까지 1400만 달러(163억 원)를 받았고 2006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2014년까지 국내에서 12억6900만 원을 수령했다. 총 175억6900만 원이다.

순수 국내파 선수 중에선 최정(SK)이 으뜸이며, 전체 11위다. 2005년 SK에서 데뷔한 최정은 올해까지 77억9800만 원의 연봉을 챙겼다. 최정은 2차례 FA 계약금을 받았으며 2015년 계약금 42억 원과 2019년 32억 원을 보태면 국내에서만 151억9800만 원을 벌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