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주 마오타이, 4년 만에 실적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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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0-01-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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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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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여파가 소비 분야까지 확산 신호

불황을 모르던 중국의 대표 명주 마오타이(茅台)가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경기둔화 여파로 지난해 실적이 4년 만에 당초 추정치에 미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오타이는 이날 지난해 한 해 동안 올린 매출액이 885억 위안(약 14조7042억 원), 순이익이 405억 위안(6조7290억 원)으로 2018년 대비 각각 1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수치는 애널리스트들의 마오타이 매출액 및 순이익 추정치인 900억 위안, 430억 위안에 크게 못 미쳤다. 마오타이의 실적이 추정치에 미달한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매출액 대비 이익률이 50%에 육박하고 매장에서 품귀 현상이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은 마오타이의 실적이 추정치에 미달한 것은 경기둔화 여파가 소비 분야까지 확산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고 명주를 자부하며 중국 내에서 상징적 위치를 지켜온 마오타이는 그동안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증시에서 45개 증권사 중 43곳이 마오타이 주식에 매수 의견을 냈으며 주가 역시 두 배로 뛰었다. 실제로 마오타이는 중국의 첫 번째 주당 1000위안대 주식이다.

경기둔화가 이어지면서 올해 마오타이 매출액 역시 지난해 대비 1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마오타이는 지난해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판매할 술의 양이 3만4500t으로 지난해 3만1000t보다 1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오타이는 통상 제조기간이 5년에 달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마오타이는 올해 설비 확충을 비롯해 12개 사업에 158억 위안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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