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英·사우디 돌며 다큐 ‘해피 브이 데이’ 제작·공개

에비·제니퍼·레아 등 아미팬
‘자신 사랑하라’ 메시지·노래에
차별 견디며 사랑하는 법 배워
방탄소년단 선한 영향력 조명

BTS, 새앨범 홍보영상 공개

공황발작과 우울증을 앓았던 시골 소녀 에비(17), 중국인으로 차별을 받아야 했던 제니퍼(17) 그리고 섭식 장애을 겪던 레아(20). 이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기만의 삶을 찾아가게 된 것은 방탄소년단(BTS)과 이들의 노래 때문이었다. BTS 팬클럽 ‘아미(Army)’인 이들은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라는 BTS가 전하는 선한 메시지와 노래에서 힘을 얻어, 우울증을 이겨내고, 차별을 견디며 진짜 친구를 만들고 디지털 아티스트라는 새로운 직업을 찾아 나서게 됐다.

BTS의 ‘선한 영향력’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글로벌 채널인 아리랑TV의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퍼진다. 악성 댓글과 우울증, 편 가르기로 인한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꿈과 희망, 전진’을 노래하는 BTS의 긍정적 메시지가 두드러진다. 아리랑TV의 K-팝 유튜브 채널 ‘롤링’(ROLLING)은 BTS와 팬클럽 ‘아미’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웹 다큐멘터리 시리즈 ‘해피 브이 데이(Happy V Day)’를 10일 공개했다.

총 3부작으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돌며 BTS의 전 세계 팬들을 만나 BTS의 매력을 살펴보고, BTS가 그들의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보여준다. 1부 ‘꿈, 희망, 희망, 전진, 전진’에서는 시골 소녀 에비, 제니퍼 그리고 레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부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에서는 엄격한 율법 뒤에 숨어 있던 사우디아라비아 소녀 팬들과 먼 타지에 간호사로 파견된 필리핀 팬들을 만나 BTS를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법을 터득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3부 ‘뉴 제너레이션 히어로(New Generation Hero)’에서는 대규모 스케일로 BTS 멤버 뷔의 생일 축하를 하는 중국·일본·한국 팬들 이야기를 통해 이제는 아이돌을 넘어 전 세계를 묶어주는 하나의 영웅으로 거듭난 BTS 모습을 소개한다. 모든 에피소드는 선한 영향력과 긍정적 치유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오는 2월 21일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오는 BTS가 홍보영상을 공개하며 컴백 초읽기에 들어갔다.

BTS는 이날 오전 0시 유튜브 채널에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7)’ 컴백 영상 ‘인터루드: 섀도(Interlude: Shadow)’를 노출했다. 주인공이 슈가다. 그는 3분짜리 영상에서 강렬한 랩과 화려한 제스처를 선보였다.

전작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를 잇는 제목에서 ‘자아 찾기’라는 화두를 이어가는 엿볼 수 있다. “도망쳐 봤자 날 따라오는 저 빛과 비례하는 내 그림자” 등의 가사에서 성공에 따른 부담감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BTS는 다음 달 3일 두 번째 홍보영상 ‘에고’(EGO)도 내보낸다. ‘섀도’와 ‘에고’는 스위스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의 심리학 이론에 등장하는 개념이다. 섀도는 무의식에 있는 자아의 어두운 면, 에고는 의식의 중심을 의미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