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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12일(日)
타다, ‘타다 금지법’으로 수천억 투자 날려…법 통과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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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금지법·검찰 기소로 6000억 규모 투자 ‘물거품’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가 미뤄지면서 차량 공유서비스 ‘타다’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아직 법 통과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데다, 이미 대규모 투자유치 기회를 날리면서 타다는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 될 기회를 놓쳤다.

12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타다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으로 기소하고, 국회가 타다 금지법 통과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타다 측이 외국 투자자와 논의하던 수천억 원대 투자 유치 기회가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6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논의됐지만, 타다 금지법 발의를 비롯한 여러 사정이 겹치면서 결국 무산됐다”며 “이 투자가 성사됐다면 쏘카(타다 모회사)는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다 모회사 쏘카가 최근 유치한 투자금은 지난해 1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 등에서 받은 500억 원이 전부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 알려진 외국 투자자에게 구두로 약속받았던 6000억 원 수준의 추가 투자는 국내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무산됐다.

이처럼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이 고전하는 사이 외국 모빌리티 기업들은 투자를 바탕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Grab)’은 타다를 포기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서 지난해 초 1조7300억 원가량을 투자받았다. 이후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투자받은 그랩의 투자 누적액은 10조 원(지난해 말 기준)이 넘었다. 막대한 투자는 성과로 이어졌고, 그랩은 현재 싱가포르·필리핀 등 8개국 336개 도시를 아우르는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로 성장했다.

한편, 타다 금지법은 국회 법사위 통과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9일 법사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데이터 3법’ 등 그간 법사위에 계류 중이던 시급한 민생법안을 처리했다. 하지만, 이날 논의될 예정이던 타다 금지법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법사위 관계자는 “타다 금지법은 업계 쪽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날은 전체회의에서 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는 법안만 골라 상정했다”며 “다시 법사위가 열리면 상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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