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이 올해 5G 성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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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장조사업체 전망

“저렴한 상품·스마트폰 출시
전체 가입자 75% 차지할 것”

한국과 미국이 2020년에도 전 세계 5세대(G) 이동통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란 낙관적인 평가가 나왔다. 2025년에는 글로벌 5G 가입자 수가 지금의 약 300배, 5G 사업자 수익은 약 18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주피터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5G 가입자는 2019년 중순 집계 기준 약 500만 명에서 매년 평균 150%씩 증가해 2025년에는 15억 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앤드루 나이톤 주피터리서치 보고서 책임자는 “5G 시장을 이끄는 한국과 미국이 저렴한 상품과 다양한 5G 스마트폰 기기 출시에 힘입어 2020년에는 세계 5G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며 “2020년 말에는 한국과 미국이 5G 전체 가입자 수의 75%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5G 가입자 수 증가로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가 벌어들일 수익은 2019년 20억 달러(약 2조3200억 원)에서 2025년에는 3650억 달러(424조1700억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한국과 미국이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낮은 가격대의 상품을 내놓는 건 향후 5G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한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쇼(CES) 2020’ 폐막에 맞춰 공개한 보고서에는 한국과 중국이 미래 5G 시장을 선도할 국가로 지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서 중국은 ‘향후 5G를 이용하겠다’는 의향이 70%에 육박했고, 한국은 60% 정도로 조사됐다. 미국은 40%대, 올해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은 20%대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과 중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5G 서비스 전환 시점’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응답자 44%가 “곧바로 5G를 이용하겠다”고 했지만, 한국은 같은 조사에서 15%에 그쳤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은 4G 서비스 품질이 우수하고 아직 5G 관련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편이라 관망하는 사용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